질병관리본부, 결핵 환자 가족 발병위험 17배, 검진하면 60% 예방 가능

- 결핵 환자 가족접촉자 조사 자료 분석 결과 발표 -

작성일 : 2020-04-29 10:40 수정일 : 2020-04-29 11:10 작성자 : 문성일 기자

가족접촉자 검진받으면 미 검진자에 비해 약 60%의 결핵 예방 효과 확인
-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완료하면 치료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74% 결핵 발생 감소
가족접촉자 중 미 검진자는 잠복결핵감염 치료자에 비해 결핵 발생 위험 약 6배 높음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결핵 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주기적으로 접촉한 가족 및 동거인에 대한 가족접촉자조사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하였다.

이번 연구는 중앙대학교병원 최재철 교수팀이 2015∼2018년 결핵 환자 가족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환자의 가족접촉자조사 자료(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를 연계‧분석하여 가족접촉자의 역학적 특성 및 검진‧치료 효과 등 분석하였다.

결핵은 기침, 대화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매일 시간을 같이 보내는 가족(부모, 형제‧자매, 배우자, 자녀 등)에게 결핵균을 전파하기 쉽기 때문에 가족접촉자는 결핵 발병 위험이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약 17배 높은 고위험군으로, 접촉자조사를 통해 결핵 전파 차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핵 환자 가족접촉자조사 자료 분석 결과 2015~2018년 내 가족접촉자 검진 대상자 13만 8335명 중 13만 7702명(99.5%)이 결핵 검사를 받아 1180명(0.9%)의 결핵 환자가 확인되었다.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시행하지 않은 대상자 5만 3565명 중에는 544명(1.0%)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였다.

잠복결핵감염 검사의 경우 수검자 8만 2957명 중 2만 320명(28%)이 양성 진단을 받았고, 6,367명(27.4%)이 항결핵제 치료를 받아 그 중 5,357명(84.1%) 이 치료를 완료하였다.

가족접촉자의 역학적 특성 분석 결과, △ 검진 대상자는 남성(5만 7424명, 41.5%)보다 여성(8만 911명, 58.5%)이 많았으며, △ 지표환자는 남성(4만 1130명, 60.8%)이 여성(2만 6508명, 39.2%)에 비해 많았다.

검진 대상자와 지표환자의 관계는 △ 자녀(자녀, 손자‧손녀) 59,689명(43.2%), △ 배우자 41,333명(29.9%), △ 기타 동거인(형제‧자매, 친척, 역학) 20,545명(14.9%), △ 부모(조부모, 부, 모, 조모, 조부) 16,768명(12%) 순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결핵 감염 고위험군인 가족 간 전파경로가 주로 부모 및 조부모로부터 자녀로 진행됨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가족접촉자 검진의 효과 분석 결과, 결핵 환자의 가족접촉자 검진 대상자 중 검진을 받은 경우 미 검진자에 비해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을 약 60% 줄일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특히, 가족접촉자 검진을 통해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된 경우 치료를 완료하면 치료하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약 74% 결핵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결핵 발병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가족접촉자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검진 및 잠복결핵감염을 치료한 경우에 비해 6.11배 높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은 결핵 환자의 가족접촉자에 대한 결핵 예방관리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주기적으로 접촉한 동거인을 가족접촉자 대상에 추가하는 조사 대상 확대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가족접촉자조사를 수행 중”이라며, “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치료하여 결핵 전파를 최소화하고, 잠복결핵감염자를 발견·치료하여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자료 - 질병관리본부]

 

문성일 기자 moon@healthcare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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