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가로림만의 감태이야기

겨울철 청정 먹거리 감태

작성일 : 2020-01-16 21:41 수정일 : 2020-05-04 09:44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서해안의 갯벌은 세계 5대 갯벌로 선정된 청정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서산의 가로림만은 자연그대로의 원형에 가까운 해안선을 보존하고 있다. 2016년 해안수산부는 이 일대를 해안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 가로림만의 동쪽 해안은 해안선이 매우 복잡하며 조차가 크고 수심이 얕아 갯벌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가로림만은 대규모 해안 간척사업의 영향이 덜 한 곳으로 더욱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갯벌이다.

가로림만의 청정한 환경의 지표가 되는 해조류가 있다. 옛 어른들이 달달한(甘) 이끼(苔)라고 불렀던 감태(甘苔)이다. 정확한 학명은 ‘가시파래이다. 감태는 썰물로 갯벌이 드러나면 갯벌 위에 푸른 이끼처럼 자라는데 김, 파래와 같은 해조류이지만 환경에 민감하여 양식이 불가능하다.

감태는 가로림만이 오염됐을 때엔 아예 자라지 않다가 생태환경이 복구된 후에야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다. 이 지역 어민들은 조력발전소 건립사업을 10년동안 반대하여 결국 무효화 시키고, 나아가 가로림만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도록 영향을 미쳤다.

감태는 미역과의 해조류인데 파래보다 가늘고 매생이보다는 굵은 정도의 갈조류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천연갯벌과 청정해역의 해풍과 햇볕, 적은 염도가 유지되는 12월과 3월의 추운 겨울에 태안과 서산 등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채취가 가능하다.

감태에는 우유의 6배가량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관절 건강에 매우 좋다. 섬유질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 변비, 다이어트에도 좋다. 혈중중성지방가 콜레스테롤 제거에도 효과가 있어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감태는 성장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양식이 불가능하므로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추운 날씨에만 잠깐 자라다가 날씨가 풀리면 금새 사라지기 때문에 채집하는 기간도 매우 짧다.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푹푹 발이 빠지는 갯벌에서 살얼음 같은 촉감의 감태를 맨손으로 한 올 한 올 채집하는 작업은 매우 고단한 작업이다. 채취 후에는 찬물에 수십 번 헹궈서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바다 바람에 약 3시간 정도 골고루 전조 시킨 후에야 맛있는 감태를 맛볼 수 있다.

감태가 먹거리로 주목받기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채취하고 가공하는 과정이 까다로워서 궁중에 진상품으로만 쓰여졌다고 한다. 최근 들어 방송에서 요리 식재료로 다루어지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 외에 건강보조식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식약처로부터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승인된 식품이다. 감태추출물 인체적용시험결과 안정적인 수면의 증가, 수면상태의 호흡장애지수 감소, 수면시간의 증가 등 수면 중 각성을 억제시켜 불면증과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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