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낫게 하는 운동,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작성일 : 2020-05-14 19:10 수정일 : 2020-05-15 11:51 작성자 : 진민경 기자

운동을 하면 포도당 이용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감소한다. 운동하는 근육은 안정적일 때보다 7~40배의 포도당을 소모한다. 운동을 하면 혈당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비만,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면역력이 증가해 감염, 독감과 같은 질환에 잘 걸리지 않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운동은?

먼저 식사와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조절이 잘 되는 사람,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대부분의 운동을 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것이 걷기 운동이다. 예를 들어 출퇴근 때 반드시 걷는다든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린다든가, 점심식사 후에는 반드시 산책한다든가, 일주일에 3~4회 자전거를 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취미, 직업에 따라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시작한다.

그러나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설폰요소제 계열의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나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하는 환자, 당뇨 합병증이 있는 환자들은 수영, 마라톤 등 과격한 운동이나 짧은 시간 안에 칼로리 소모가 많은 운동은 금물이므로 운동 전 주치의와 꼭 상담을 한다.

◆운동은 언제하는 것이 좋은가?

식사와 운동요법만 실시해 혈당 조절이 잘 되는 사람과 췌장을 자극하지 않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메프르민, 아반디아, 액토스, 베이슨, 글루코바이)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식전과 식후 등 언제 운동을 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식후에 운동을 해야 식후 혈당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 당뇨합병증이 심하거나 간이 나쁜 경우, 동맥경화증이 심하면 가급적 식후에는 운동하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운동할 때 근골격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10분간 낮은 강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준비운동을 한 후 최대 심박수의 60~75% 정도가 되도록 중등도의 강도로 약 30분간 운동을 지속한다. 운동을 끝낼때는 5~1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마감하는 것이 좋다.

한편, 운동화는 발이 편하고 잘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발궤양이 생길 가능성이 많고 상처가 나면 잘 낫지 않는다. 발감각이 둔한 환자는 운동 전에 반드시 발에 상처가 있는지, 이물질이 있는지 등을 검사하고 꽉끼는 신발이나 양말을 신지 않도록 한다.

◆운동 후 이것저것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일반적으로 100kcal의 열량을 소모하기 위한 운동량은 산보 약 30분, 제자리 뛰기 6분, 테니스 14분, 팔굽혀 펴기 12회, 자전거 타기 20분, 계단오르기 약 120계단, 수영 10분 정도 등이다. 100kcal 열량을 내는 음식은 대략 밥 1/3공기, 라면 1/3~1/4개, 바나나(중간크기) 1개, 사과 1개 등으로 매우 소량이다. 따라서 체중 감소를 목적으로 운동한다면 반드시 식사조절을 해야 한다. 수영을 30분간 한 뒤 배가 고프다고 햄버거 한개를 먹으면 30분간 수영은 헛수고가 된다.

진민경 기자 jinmk@hanmail.net
"정확하고 빠른 전라북도 소식으로 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한 정보를 전달드리겠습니다."
저작권ⓒ '건강한 인터넷 신문' 헬스케어뉴스(http://www.hcnews.or.kr)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당뇨병 #좋은운동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