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이야기

대부분의 버섯, 항암과 면역력 증강 등 약리 효과 뛰어나

작성일 : 2020-06-03 18:04 수정일 : 2020-06-04 09:05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지난 5월 27일 5월 감사의 달을 맞이하여 "버섯을 알면 자연이 보인다" 는 주제로 전주핵심인재 평생교육원에서 버섯특강이 있었다. 강사는 농촌진흥청에서 15년간 버섯 연구를 하고 농수산대학 버섯학과 교수로 23년간 재직한 장현유 교수로 우리나라 버섯도감 외에 35권의 버섯 관련 저서를 쓰시고 농업 분야 최다특허출헌자로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버섯전문가이다. 차가버섯, 꽃송이 버섯, 복령, 장수버섯, 흰목이버섯 등 유명한 버섯들을 개발하여 보급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버섯은 주로 죽은 식물에서 기생하는 균사체의 일종으로 식용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식용으로 이용되는 것 외에 버섯의 ‘다원적기능’이란 중요한 개념이 있는데, 이는 식물을 분해하여 생태계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능을 말한다. 지구상에 버섯 종류가 15,000종쯤 되는데, 그중에 식용버섯이 60%, 약용은 30%, 독버섯이 10%, 밝혀지지 않은 것이 10% 정도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버섯 종류는 20종이라니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독버섯의 독성은 청산가리의 50배 정도 된다니 구분하는 법을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하겠다.

버섯은 크게 활물기생버섯과 사물기생버섯이 있는데 대표적인 활물기생버섯인 송이버섯은 산성토양에서만 자란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트러플 버섯은 큰 것은 1억 이상의 고가에 거래된다고 한다. 흔히 송로버섯으로 알려져 있는데 송로버섯과는 다른 종류의 버섯이다. 송이버섯과는 달리 알카리토양에서 자라는데 땅속에 있기 때문에 탐색견을 훈련시켜서 채취하게 한다. 우리나라는 제주도, 단양, 제천 등이 알카리 토양이라는데 아직 채취된 사례는 없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버섯은 식용버섯인데 축구장 8배크기로 무려 35ha연적이라니 상상이 안간다.

금번 강의에서 동충하초를 현미 배지에서 배양해서 10일 만에 채취하여 섭취할 수 있는 인공 재배기술이 소개되었다. 동충하초는 인삼, 녹용과 함께 3대 불로장생 비약으로 꼽힌다. 중국의 진시황제와 양귀비가 애용했다고 전해지는 약리작용이 뛰어난 동충하초는 겨울 동안 벌레에 버섯 포자가 떨어져서 자라면 여름에 버섯이 되는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동충하초는 에프스테롤과 만니톨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외부세균과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아주고 감기, 만성기침, 폐결핵등에 특히 효능이 있다. 또한 동충하초에는 코디세핀(Cordycepin)이라는 면역증강물질의 일종인 천연항생물을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은 핵산물질로 세포의 유전 정보에 관여하여 저하된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것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산림청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물질은 사람의 장안에서 대장암과 인체노화 등을 유발하는 가스괴저균에 대해 강력한 살균력을 보여 정장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미 배지에서 10일간 기른 동충하초를 두 세 가닥 정도 잘라서 뜨거운 물에 우림하면 샛노란 빛깔의 향 좋은 동충하초 차를 즐길 수 있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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