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돌이 유발하는 질병 '3가지'

작성일 : 2020-07-15 17:19 수정일 : 2020-07-15 17:31 작성자 : 진민경 기자

'결석(結石)'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결석은 몸 안에 생긴 작고 단단한 돌을 말하는데,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고 요산 등 노폐물이 뭉쳐 딱딱하게 굳은 것이다. 결석은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데, 결석이 장기나 여러 기관을 막으면 기능이 떨어지고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결석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을 알아본다.
 
이석증

이석증은 귓속 세반고리에 결석이 생긴 질환이다. 반고리관에 있어야 할 이석(결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발생한다. 세반고리는 회전·균형 감각을 인지하는데, 이곳에 결석이 있으면 귓속 신경이 자극돼 심한 어지럼증이 생긴다. 고개를 돌릴 때 결석이 움직이면서 어지럼증이 심해지고 구토·두근거림·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석증은 대부분 2주~한 달 정도면 결석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낫는다. 그러나 어지럼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이석치환술·이석습성화방법 등 물리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에플리 치료법'이 대표적인데,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움직여서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방식이다.

 

타석증

침샘에 결석이 생기는 '타석증'도 있다. 입안에 남아있던 음식물 찌꺼기와 칼슘·세균 등이 뭉쳐 결석이 된다. 타석증은 주로 어금니 아래 침샘에 잘 생긴다. 입안이 건조한 노인이나 우유 등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이 걸리기 쉽다. 타석증이 있으면 침이 나올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고 턱 밑이 붓는다. 결석이 침샘을 완전히 막으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염증이 퍼져나가고, 음식을 먹는 상상만으로도 턱에 통증이 생긴다. 침샘이 완전히 막히지 않았다면, 비교적 간단하게 결석을 빼낼 수 있다. 껌을 씹거나 신 음식을 먹어 일부러 침 분비를 늘리면 결석이 밀려 나오기 때문이다. 결석이 크다면 침샘으로 내시경을 직접 넣어 빼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담석증

담석은 담관과 담낭에 생긴 결석을 말한다. 담석은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인 담즙이 뭉쳐 돌처럼 굳어져 생긴다. 국내 담석증 환자는 늘고 있는 추세인데, 2012년 12만7086명에서 지난해 15만3844명으로 4년 새 21% 증가했다. 담석이 담즙이 분비되는 담낭과 담관을 막아 통증을 일으킨다. 소화효소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소화가 잘 안 되고 고열·황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고열량·고지방식 등 식습관, 비만, 지나친 다이어트, 호르몬 불균형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단순복통으로 착각해 방치하기 쉬운데, 심해지면 담낭염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담석의 크기가 5mm보다 작다면 담즙산 용해제를 투여해 담석을 녹일 수 있다. 크기가 크다면 내시경으로 담석을 빼내거나,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담낭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콜레스테롤 등 고지방 음식을 적게 먹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진민경 기자 jin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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