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농은 열매를 가꾸고, 상농은 토양을 가꾼다

포도 4,500송이 비결

작성일 : 2020-07-31 16:08 수정일 : 2020-07-31 16:39 작성자 : 기동환 기자

 

한 그루에 4,500송이가 달린 포도나무가 있다.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고창군 성송면까지 승용차로 1시간 20분을 달렸다. 신지식인 도덕현 님이 모정에서 반갑게 맞이한다. 농장을 경영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부친이 상이용사로 제대하여 어렵게 지냈는데, 어린 시절을 주변의 눈총과 놀림을 당하면서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부친이 이웃의 꼬임에 빠져서 도박했는데 소유하고 있던 농지마저 사라져버렸다.

 

당시 8살이 된 아이는 잃어버린 땅을 되찾아서 농사로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일찍부터 철이 든 것이다. 그 후에 손수레를 구매하여 과일이나 채소 장사를 했다. 품질 좋은 농가의 최고 농산물을 찾아서 판매했다. 단골이 생겼으며 믿고 살 수 있는 신용도 얻게 되었다. 한편으로 각 우수 농가의 재배 비법을 직접 듣고 배웠다. 자신이 직접 배운 바를 경작을 통해서 확인하고 익혔다. 드디어 농지구매 자금이 마련되어 땅을 구입하고 듣고 배운 농사 비법을 적용하여 포도 농사를 짓게 된 것이다.

4,500송이가 열리는 포도나무는 2005년도에 심어서 15살이다. 뿌리 부분 가지에 열매 부분 우량 가지를 선별하여 접을 붙인 것이다. “하농은 열매를 가꾸고, 상농은 토양을 가꾼다.”는 신념으로 농사를 지었다. 비료와 축분,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든 식물성 발효 유기물 퇴비만을 사용하여 토양을 관리한다. 탄소순환 농법으로 자연의 균과 미생물을 활용한 과학적 농법이다.

 

“자유로운 작물은 행복의 열매를 맺고, 구속받는 작물은 불만의 열매를 맺는다.” 말 못 하는 식물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주고 넓은 대지 위에서 활개를 펴고 성장하도록 했다. 한 그루가 무려 300평을 차지하고 있다.

 

포도나무 수명을 물었다. 영생이라고 했다. 스스로 줄기가 뻗어 나가면서 뿌리를 내리면서 계속 자란다는 것이다. 앞으로 희망은 연리지 포도나무를 계획하고 있다. 함께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더 맛있고 신선한 포도가 생산되기를 응원한다. 포도 시식을 해보니 당도가 높고 맛도 최상이다. 좋은 토양에서 주인님의 극진한 정성으로 자라는 포도나무는 당연히 최고의 품질로 보답을 한 것이다.

 

나도 텃밭 농사 15년째다. 채소를 가꿀 때 한 포기라도 더 심으려고 간격을 좁혀 심었다. 묘목들이 답답해서 옆으로 뻗지를 못하고 위로 뻗어서 충실하지 못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옆 나무가 걸림돌이 되어 활발하게 뻗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텃밭을 경작할 때 행복의 결실을 거두도록 간격을 넓혀서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양질의 거름을 사용하여 토양 관리에 정성을 기울여야겠다. 

 

기동환 기자 kidong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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