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태어난 날

준비하고 창업한다

작성일 : 2020-09-24 17:00 수정일 : 2020-09-25 09:02 작성자 : 유준원 기자

사장님이 태어난 날 000203ㅡ3※※※※※※

올해로 만 20세가 된 2000년생 남자의 주민번호 형식이다.

2월 3일에 태어난 이 남자의 생일은 누가 정한 것일까.

20년전 태어난 남자는 전혀 영문도 모른 체로 태어났다.

누가 묻지도 않았다. 그 부모도 예상만 했을 뿐 정확한 날짜에 태어나게 하지는 못했으리라.

그렇다면 사장님이 태어난 날은 어떨까.

365일중 하루는 분명할텐데 사장님이 알까? 모를까? 먼저 사장님이 태어난 날을 왜 언급하는지부터 말하는게 순서이겠다.

사장님의 생일은 주민등록번호가 아니다.

사장님이 태어난 날은 개업년월일이다. 큰 회사도 구멍가게도 사업을 시작하려면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등록을 신청해야한다.

사업등록증을 보면 맨 위에 상호가 있고 다음칸에 대표자의 이름. 그 다음칸에 개업년월일이 있다.

그날이 바로 사장님이 태어난 날이다. 평범한 보통사람으로 살다가 사장님이 되는 날.

월급을 받고 살았거나 가족의 도움으로 지내던 학생신분에서 돈을 벌어야하는 위치로 전환된 날이다.

월급을 받는 게 아니라 월급을 주어야하는 책임. 스스로 벌지 않으면 수입이 없는 중압감. 사장님이 태어나는 거창한 날이다.

본인이 전혀 알 수 없는 자신의 생일과는 다르다.

준비하고 계획해서 본인이 정한 날에 사장으로 태어나는 날이다. 탄성하며 설레고 놀라운 날이다.

 

과연 사장님들은 자신이 태어난 날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까?

안타깝게 과반수 넘게 개념자체가 없다.

필자는, 6천명이 넘는 사장들의 계약을 체결하기위해 미팅을 한 경험이 있다.

계약당사자만 6천명이 넘으니 단순미팅한 사장의 숫자는 어림잡아 열 배 이상이다.

그들은 극히 일부만 개업일자를 알고 있고 심지어 개업연도를 모르기도 했다.

나이가 되어 의무로 초등학교부터 입학하듯 사업자개설일도 어쩔 수 없이 시작한듯하다.

왜일까. 그들은 왜 생일보다 더 중요한 개업년월일을 모르고 지낼까.

이유는 간단하다. 연구하지 않고 준비없이 대충 사업자를 내야만해서이다.

이 글을 보고 개업일을 기억하지 못한 사장님께 고한다.

당장 사무실벽에 붙어있는 사업자등록증을 보고 지금이라도 의미를 줘보시라.

예비 사장들에겐 진짜 중요한 이야기다.

자신이 사장이 될 최소한의 자세와 준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부터 하고 사장님 태어날 날짜를 정하라는 것이다. 사장으로 태어나는 날부터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사장이 되려하는지 알아보라는 말이다.

 

개업축하로 들어온 화환과 축의금 봉투도 전부 빚이라는 생각부터 할 일이다.

10년의 시간동안 여섯번을 개업한 사장도 봤고 1년도 안되 빚만 진체로 망한 가게도 목격했다.

예전 직장시절에 받던 월급만큼의 수입도 올리지 못하고 근근히 살아내는 사장도 있다. 겨우 살아내면서 앞으로 살아갈 대책도 없이 막막한 사장들의 한탄이 안타깝다.

 

제발제발 창업을 꿈꾸는 예비사장님들이여! 준비하고 사장되자!

시작하려는 일이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동종업을 운영중인 곳으로 찾아가 무보수로라도 일을 배워보자. 실제 모델도 알고 있다. 그는 기울어져가는 중소기업에 입사해 8개월동안 월급을 받지 않고 일을 배웠다.

작은 회사에 혼자 남은 신입사원이 모시던 사장님의 사업경험과 노하우를 완전히 익혔다. 그의 창업은 준비된 성공으로 시작했다.

8개월간 월급없이 생활한 아니라 수업료를 내지 않고 성공사업노하우를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었다. 승승장구한 그는 세계초일류회사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어떤가! 안정된 생활과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 대기업 입사만을 꿈꾼다면 필요없는 이야기겠다. 막연한 준비가 아니라 몸으로 직접 부딪쳐보고 더 많이 배우고 터득한 그가 부럽다면 따라해보자.

하다못해 치킨집 사장이라도 하고싶으면 최소한의 시장조사라도 해야하질 않겠는가. 시장조사. 현장경험. 예측과 대비가 있어야 근육이 생겨난다. 몸 근육.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키운 다음에 사장으로 태어날 그날을 기획하자. 꿈속에 용이 보이고, 하늘은 맑고 구름한 점 없는 그날을 정하라.

바로 그날이 사장님이 태어나는 날이다.

창업한 후 첫 돌잔치를 성대하게 펼치길 응원한다.

유준원 기자 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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