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소화제, 마의 효능

작성일 : 2020-10-12 16:57 수정일 : 2020-10-12 17:33 작성자 : 박성범 기자

 

일식집에 가면 제일 먼저 죽처럼 하얀 음식이 나온다. 생선회 등 날 것을 먹기 전에 탈이 날 것을 대비해 마를 죽처럼 갈아서 권하는 것.

 

이처럼 마는 소화력을 강화시키는 ‘천연소화제’로 민간요법에서도 자주 활용되고 있다. 또 마에는 소화력 못지않게 스태미나를 강화시켜 원기를 회복시키는 효능을 지녀 ‘산 속의 뱀장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마의 효능은 춘추전국시대 역사의 한자락에도 기록돼 있다. 연나라 군병들에게 쫓겨 산속으로 도망친 후,오랜기간 고립됐던 조나라 군사들은 군량이 떨어지자 굶주림을 참다못해 궁여지책으로 이름모를 식물의 뿌리로 연명하게 되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뿌리를 먹고 난 후,기력이 회복되어 연나라와의 재격돌에서 대승리를 거두었다는 것. 그 식물뿌리가 바로 ‘마’였다.

 

동의보감에도 “마는 신장의 기운을 보충하고,설사를 멎게 하며 위장 등 오장을 튼튼하게 해 기력을 회복시킨다”고 칭송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마의 껍질을 벗겨서 말린 것을 ‘산약’이라 부르며,만성 소화장애나 설사,병환으로 기력이 약해진 이들의 원기회복을 위해 처방하고 있다.

 

툭하면 탈이 나는 사람들은 요즘처럼 먹거리가 풍성하고 식욕이 동하는 가을철이 달갑지 않은 게 사실. 소화장애와 설사가 식탐을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서리가 내린 직후인 10월 말경에 본격적으로 채취되는 싱싱한 마를 이용해 가정식 소화제로 활용해 보자.

 

가정에서 손쉽게 마를 이용해 준비할 수 있는 건강 음식은 마죽. 쌀 200g으로 흰죽을 쑨 후에 마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이면 된다. 제철이 지났다면 산약을 물에 불려서 사계절 이용해도 된다.

 

또 녹즙 대신 마를 갈아서 만든 마즙에 참기름을 떨어뜨려 마시면 부드럽게 넘어간다. 마에 함유된 전분 성분에는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가 많아 소화시간을 2∼3배 정도 빠르게 해주기 때문에 점차 소화기능이 개선되고 설사가 멎게 된다.

 

그러나 마가 소화기능을 개선시키고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은 사실이지만,잘 체하거나,배 부위를 만지면 단단한 것이 느껴지고 몸이 냉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블로그(대중교통형여행자 이페이지)

박성범 기자 psb04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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