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철인 전어의 영양

작성일 : 2020-10-26 16:21 수정일 : 2020-10-26 16:25 작성자 : 박성범 기자

 

'옛날 한 며느리가 시집살이가 하도 힘들어서 집을 나갔다가 시어머니의 전어 굽는 냄새에 못이겨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전어 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가을이 제철인 전어의 영양에 대해 알아보자.

 

양식 어류가 흔한 요즘에도 제철이 아니고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생선이 있다.

 

씹을수록 뒷맛이 고소하고 은은하다는 전어. 전어는 성질이 급해 양식이 안되고, 횟집 수족관에서도 하루 이상을 버티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싱싱한 전어회를 맛보려는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남해안으로 이어진다.

 

전어회나 전어구이가 가을철 시절음식으로 대접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맛에 있다. 예로부터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라 했고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했을 정도다.

 

설마 그렇게 맛있을까 싶겠지만 연한 뼈째 아삭아삭 씹어먹는 전어 세꼬시나 소금을 뿌려 숯불에 살짝 굽는 전어구이, 내장 중에 밤톨(돌기)만을 따내어 담그는 전어밤젓을 맛본 사람이라면 두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전어는 영양가도 풍부하다. DHA와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므로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뼈째 먹는 만큼 칼슘 섭취량이 뛰어나며,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피로해소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다.

 

또한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긴 글루타민산과 핵산도 많이 함유되어 두뇌기능과 간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위장을 보하고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뇨작용을 도와주는 효능도 있기 때문에 아침마다 온몸이 붓고 팔다리가 무거운 증상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제법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가을 보약 대신 가을 전어로 입맛도 돋우고 건강도 챙겨보자.

박성범 기자 psb04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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