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느린암’일 뿐 착한암‘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작성일 : 2020-11-07 23:03 수정일 : 2020-11-09 08:57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은 위암이다. 다음으로 대장암과 폐암이 각각 2,3위이고, 4위는 갑상선암이다. 여성만 보면 갑상선 암이 유방암 다음으로 많아 2위다. 여러 종류의 암중에서 갑상선암을 유독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암에 비해 진행이 느리고 치료경과가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일부 갑상선암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암은 ‘느린암’일 뿐 착한암‘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갑상선암은 발생부위와 성숙도에 따라 그 종류가 분류된다. 우리나라 갑상선암환자대다수는 유두암과 여포암 환자다. 둘다 갑상선 안에 있는 여포세포에서 발생한다. 국내 갑상선암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암은 진행속도가 느리고 치료경과도 좋은 편이다. 다음으로 전체 갑상선암의 32~3%를 차지하는 여포암은 약 90%이상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용이하다. 이와는 달리 치료가 어려운 종류의 갑상선암도 있다. 전체 갑상선암의 1%에 해당하는 미분화암(역형성암)은 진행 속도가 메우 빨라 진단과 동시에 4기로 분류된다.

 

유두암이나 여포암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세포들이 발생초기 방향으로 거꾸로 분화하면서 미분화암이 생길 수 있다. 미분화암은 평균 생존수명이 수개월밖에 안 될 만큼 짧다. 하지만 아직 전이가 안됐다면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로 과거보다 생존율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유두암이나 여포암은 재발해도 사망률이 8%정도로 낮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이밖에 다른 장기에 널리 침범하는 여포암 (전체 여포암의 약 10%)과 조기 발견이 어려운 수질암 등도 치료가 어려운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의 95%정도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5%정도만 목 부위에서 몽오리가 만져지는 증상이 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것이 중요하다. 목에서 만져지는 몽오리가 갑자기 커졌거나 목소리가 이상이 있거나 음식물을 삼키는 것이 불편해 졌다면 갑상선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전신마취 후 뒷목 가운데 부분을 4~5cm 정도 절개한 후 암을 제거하는데 암을 확인하고 떼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에 흉터가 남는다. 최근에는 목 옆쪽을 3cm정도 절개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갑상선암은 수술후에도 30년동안 재발하는 비율이 30%나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해야 한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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