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등 4대 궁궐 ‘전주한지’로 새 옷 갈아입어

-전주시·문화재청·신협, 17일 4대 궁궐·종묘 전통한지 후원 및 무형문화재 활동 지원 위한 협약 -

작성일 : 2020-11-18 15:56 수정일 : 2020-11-18 16:32 작성자 : 문성일 기자

협약 체결 후 왼쪽부터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승수 전주시장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조선왕조 4대 궁궐과 종묘가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전주 전통한지로 새 옷을 갈아입는다.

전주시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신협중앙회(회장 김윤식)는 17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대 궁궐·종묘 전통한지 후원 및 무형문화재 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시는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신협중앙회는 1억 원 상당의 전주한지 3만750장을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를 보수하는 데 후원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신협중앙회를 문화재 킴이 협약기관으로 위촉해 창호 보수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전통한지 제작은 전주한지협동조합이 맡아 전통한지 산업의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약 2000㎏의 전주산 닥나무를 신협중앙회에 제공할 방침이다. 전주산 닥나무로 제작된 전통한지는 내년 4월부터 오는 2023년 3월까지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 보수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경복궁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시는 조선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 보수에 전주한 지지가 활용됨으로써 전주한지장들의 자부심이 높아지고 전주 한지의 판로도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우아동 왜망실과 중인동의 계약재배 농가와 함께 1만 1800주의 닥나무를 심어 지난해 20톤의 닥나무 줄기와 4톤 정도의 흑피를 첫 수확했다. A4 48만 장 규모다.

전주한지는 세계의 문화재 보존복원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 2016년 ‘1333년 바티칸시국이 고려에 보낸 서신’을 복본하는 데 쓰였고, 2017년에는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바이에른 막시밀리앙 2세 책상’을 복원하는 데 사용됐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지류 전문기관인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RCPAL)로부터 문화재 보존·복원용으로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았다.

2017년에는 김승수 시장이 로마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전수한지로 복원한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 간 친서’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번 다자간 협력을 통해 문화재 보호와 문화재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적 민관협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인 고궁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 신협이 문화재청뿐만 아니라 전주시와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무형문화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이고 한식, 한옥, 한 등 전통의 원형을 오롯이 간직한 고장이다“면서 “전주 전통한지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이탈리아 지류 전문기관에서 복원 전문 종이로 국제인증을 받았고,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협력 요청을 해올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요를 창출하는 데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문성일 기자 moon@healthcare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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