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코로나감염 19 감염.전파 가능성

고양이나 강아지에게도 마스크를 씌워야 할까?

작성일 : 2021-03-12 11:27 수정일 : 2021-03-16 12:05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코로나 19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동물에게도 코로나 19가 위협이 되고 있다. 2020년 4월 CDC와 미국 농무부 국립 수의학 연구소는 두 마리의 반려묘에서 SARS-CoV-2 첫 확진 사례를 발표했다. 코로나19가 동물에게 감염된 사례는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밍크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이 고양이, 개 순서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 17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되면서 반려견을 동물병원에 맡겼다가 검사결과 감염 사실이 밝혀졌고, 진주의 한 국제기도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반려하던 고양이가 양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경남 진주의 한 기도원에 거주하는 신도의 고양이에서 코로나 19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이미 동물의 감염 사례들이 확인되었다. 영국의 한 대학 연구소는 코로나 19로 강아지와 고양이 등이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고, 홍콩에서도 코로나 19감염자가 키우던 강아지, 포메라니안 종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 19감염자가 키우던 반려견 2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사례들을 통해 사람을 통한 동물의 코로나 19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강아지와 고양이외에도 호랑이 등 5종류에서 100건이 넘는 감염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보고 되었다. 이 중에서 특히 네덜란드와 덴마크에선 밍크가 집단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이 집 고양이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고양이가 어떻게 SARS-CoV-2에 감염되었을까? ​벨기에에서 확진된 고양이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보호자에 의해 감염되었고, 실험을 통해 감염된 연구에서는 고양이 간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 → 고양이 / 고양이 → 고양이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 반대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것도 가능할까? 우선 방역 당국은 “그 역방향은 확인되 않았다”라고 밝혔다. 쉽게 말해 사람이 반려동물에 감염을 시킬 수 있지만 감염된 반려동물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역시 동물로부터 사람이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낮거나 없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감염된 동물이 다른 동물에게 전파하는 ‘수평전파’역시 아직 사례가 보고된 바가 없다.

Bronx 동물원에 말레이 호랑이가 코로나19에 양성으로 나왔다면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그 호랑이는 경미한 호흡기 질환의 징후를 보였으며 SARS-CoV-2 테스트 결과 상부 호흡기에서 SARS-CoV-2 바이러스 유전 물질을 확인하고 Cornell 대학과 Illinois 대학에서 코로나19 진단을 내렸다. 이는 미국에서 첫 동물 코로나19의 사례이며 호랑이 - 그리고 다른 야생 고양이 종들 -가 SARS-CoV-2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동물이 코로나 19에 걸리면 증상은 사람과 비슷할까?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은 있으나 그 심각성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벨기에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고양이 코로나19 사례에서 감염된 고양이에게 호흡기 문제가 발생하였으나 9일 만에 회복되었다. 뉴욕에서 고양이 두 마리는 모두 경미한 호흡기 질환을 앓았으나 실험을 통해 감염된 고양이의 폐에서 바이러스의 증거가 보이지 않았으며 상부 호흡기에서도 질병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코로나 19에 걸린 고양이나 강아지가 사망한 사례도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실제로 수의학 전문가들은 동물의 경우 코로나 19 감염증세가 심하지 않고, 대부분 증상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된다고 말한다. 코로나 19 감염이 동물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그래도 각별한 주의는 필요하다.


그렇다면 고양이나 강아지에게도 마스크를 씌워야 할까? 대답은 ‘아니다’ 이유는 일단 마스크 착용 자체가 쉽지 않고, 호흡곤란 장애가 있을 수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마스크를 씌우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반려동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염 위험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사람과 달리 동물은 코로나 19 확진 검사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가 코로나 19에 걸린 경우라면 반드시 집에서만 보호해야 한다.

해당 반려동물이 코로나 19 감염 우려가 있다는 점을 동물병원 내원 전 미리 의료진에게 고지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과 동일하게 격리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보호자가 코로나 19자가 격리를 하는 경우에는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행위를 삼가고 반려동물과 자신을 격리해야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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