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비우면, 누가 당신을 해칠 수 있겠는가!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를 비워내자.

작성일 : 2021-09-14 09:31 수정일 : 2021-09-16 08:50 작성자 : 김윤옥 기자

내속에 내가 너무 많은 당신이라면, 장자의 빈 배 우화에 귀 기울여 들어보자.

마음속 깊은 심연으로 뛰어들어가 내속의 에고를 텅 비워 바다가 되자. 빈 배처럼 자신을 비우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어떤 해도, 상처도 걱정도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가 빈 배가 그의 작은 배와 부딪치면 비록 나쁜 기질의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의 배가 비어 있는데도 사람들이 화를 낸다면 그들이 어리석은 것이다. 배가 비어 있다면 그대는 다른 이들이 화내는 것을 즐길 수 있다. 함께 화낼 사람이 그곳에 없기 때문이다. 텅 빈 공간이 돼라. 사람들이 지나가게 하라.  - 삶의 길 흰구름의 길 중에서.

세상의 강을 건너는 당신, 빈배가 되라!  사진자료: 픽사베이 

장자의 이 ‘빈 배’의 비유는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준다. 

우리 마음속에 너무 많은 것들이 자리하기 때문에, 너무 완강하게 그 속에 있고, 단단해서 뚫고 지나갈 수 없기에 사람들은 화를 낸다. 무언가 너무 많이 있다면 어느 곳에서나 충돌이 일어날 것이다. 싸움과 다툼, 논쟁과 폭력이 일어날 것이고,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문제는 우리 속에 너무 많이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장자는 우리에게 단단한 벽이 되지 말고 차라리 열리고 닫히는 문이 되라고 한다. 문이 되면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오가는 모든 사람들을 통과시킬 수가 있다. 그러나 단단한 벽이  되면 스쳐가는 모든 사물들과 부딪치게 된다. 스치는 산들바람에도, 새털처럼 가벼운 헛소문에도 쉬이 상처 입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저렇게 부딪치다 보면 결국에는 단단한 벽도 금이 가고 깨지고 무너지게 마련이다.

“인생에서 우리의 임무는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 자신이 얼마나 현명하고 옳은지를 입증하는 일이 아니다.”

피터 드러커의 이 말은 어찌보면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빈 배의 우화와 함께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한다. 

작은 실수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건 제대로 가르치는 게 아니고 당신이 똑똑하다는 걸 증명하는 현학적인 태도일 수 있다. “그러게 내가 말했잖아”라고 책망하며 말하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다. 또 친구나 연인의 나쁜 습관에 대해 나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나쁜 버릇을 고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당신이 도덕적 우월감에 오만하다고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인도의 영적 스승인 오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소크라테스가 장자를 만났다면 장자는 그에게 비밀을 말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어리석다는 것을 애써 증명하려고 하지 말라.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대 자신이 어리석게 되는 것이 더 좋다. 사람들은 그대를 즐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아주 미묘한 방법론에 의해서 그대는 그들이 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들은 그대에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어리석은 아테네 시민들과 잘난척 하는 지식인들 속에서 어리석음과 위선을 증명하려고 했으며, 현명하게 행동하려고 애를 썼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분석하면서 계속 질문을 퍼부어 아테네의 시민들을 화나게 했을 것이다. 

자기를 비우자. 내속의 에고를 텅비워 바다가 되어보자. 고요한 명상으로 내속에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 보자. 마음속에서 찾아내는 것은 무엇이든 비워 버리자. 내 안의 욕망, 자존심, 우월감, 아집, 분노, 에고, 질투, 고통까지 전부 비워내자. 비워야 다시 채워진다. 

만일 누군가에게 화가 나거나 충돌하면 기억하자. 자신이 배안에 있기 때문에 그 일이 일어나는 것임을. 당신의 배가 비어 있을 때, 비로소 부딪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늘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서로 비키라고 싸움을 한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를 비워내자.

자신을 비우면, 누가 당신을 해칠 수 있겠는가! 세상의 강을 건너는 당신, 빈배처럼 자기를 비우고 살아간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김윤옥 기자 viator2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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