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독서와 창의성 활동

- 이용만의 교육이야기 -

작성일 : 2020-09-23 13:11 수정일 : 2020-10-26 11:43 작성자 : 이용만 기자

바른 독서와 창의성 활동

창의성은 모든 학습과 생활에서 필요한 요소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도 바로 이 창의성 때문이다. 동물들은 한 번 습득한 기능을 그대로 발휘하면 우수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게 하면 바보라는 말을 듣는다. 바로 창의성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는 자녀들에게 가정에서 쉽게 창의성을 길러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으로 ‘독서’가 있다. 아직 책을 읽을 단계가 아니면 부모가 읽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읽기만 하고 자기의 생각을 말하거나 쓸 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독서(讀書)는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읽을 독(讀)과 쓸 서(書)가 합하여 된 말이다.

책을 읽기만 하면 독(讀)만 하는 것이지 서(書)를 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서(書)는 쓰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말로 표현을 할 수도 있고 글이나 그림으로 할 수도 있다. 또는 행동으로 표현을 할 수도 있다. 음악이나 무용이 그것이다.

독서를 할 때는 바른 독서를 해야 한다. 책은 많이 읽었는데 공부를 하지 못하는 아이는 바른 독서를 하지 못한 아이다. 책을 읽기만 한 것이다. 읽은 책에 대하여 내용을 정리하고 그에 따른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행위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책을 읽었어도 학습과 연결되지 않는다.

다음으로는 ‘이야기 바꾸어 말하기’가 있다. 어떤 이야기를 읽고 그 내용을 바꾸어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래동화에 나오는 ‘은혜 갚은 까치’에서 길을 가던 나그네가 활 솜씨가 서투른 사람이라 뱀을 향하여 활을 쏘았는데 그만 까치를 맞히고 말았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인가. 뱀은 까치 자식을 다 잡아먹어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날 밤 나그네가 잠을 자고 있을 때 어떤 귀신이 나타나게 될까? 까치 귀신이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 자식들의 원수를 갚겠다고 위협할 것이다. 그런데 동화 속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이럴 때에 주인공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하여 상상력을 동원하서 자기 생각을 말해보는 것이다. 내가 아이들에게 직접 적용해 보았더니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하였다. 심지어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주인공을 불러와서 까치귀신을 처치한다는 아이도 있었고, 북한의 핵을 빌려다 까치 귀신에게 쏜다는 아이도 있었다.

이러한 생각들이 상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 상상이 창의성을 유발한 것이다. 내 아이가 늘 하고 있는 독서! 잘 하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용만 기자 moon@healthcare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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