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치즈테마파크를 찾아서

한국 최초의 치즈 생산지 탐방

작성일 : 2021-11-24 08:00 수정일 : 2021-11-24 08:53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전주에서 남원을 향해 달리는 도로가 춘향로다.

임실역을 지나면서 시선을 동쪽으로 돌리면 이국적인 유럽풍의 동화 나라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한국 최초로 치즈를 생산해 내었던 임실치즈에 대한 종합 알리미 역할을 하고 있는 “임실치즈테마파크”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드넓은 잔디밭 언덕바지에 조성된 이국적인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치즈에 대한 모든 것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적인 치즈테마파크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치즈의 맛과 멋이 깃든 체험여행 1번지를 자랑한다. 치즈에 대한 모든 것을 공부할 수 있고 직접 치즈를 만들어 먹어볼 수 있는 종합 치즈 체험장이다.

 

2004년부터 8년의 사업기간을 거쳐 축구장 22개 넓이인 15만 제곱미터의 드넓은 초원 위에 조성되었다.

이로 인하여 “임실치즈테마파크”는 한국 최초로 치즈를 생산해낸 임실의 자랑이요, 상징이 되었다.

 

주차장에서 내리면 먼저 눈에 띄는 곳이 ‘임실N치즈 판매장’이다. 이곳은 임실치즈농협과 농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치즈를 한 자리에서 판매하는 임실치즈 오프라인 종합 쇼핑물이다.

숙성 치즈 및 발효 유제품을 판매하고 전국적으로 소문난 삼계 박사골 엿 등 싱싱한 웰빙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이다.

 

밖으로 나와 왼쪽을 바라보면 장미공원이 있고 그곳을 지나면 ‘임실치즈&식품연구소’가 있다. 중앙로를 타고 오르면 콸콸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곳이 ‘치즈캐슬’이다. 1층에는 프로마쥬 레스토랑이 있고 2층에는 치즈 역사 홍보관과 루체른 카페가 있다.

그 뒤에 있는 건물이 치즈로 만든 각종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파크관이다. 이곳에서는 치즈와 관련된 다양한 요리를 배우고 자기가 만든 요리로 식사를 겸할 수 있는 곳이다.

파크관 한쪽에는 옳고 바른 마음 예절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인의예지를 담은 차에 대한 예절 교육을 체험하는 곳이다. 차를 마실 때의 예절을 익히고 더불어 전통차와 치즈 다식을 만들어 보고 찻잔 받침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함께 한다.

 

조금 걸어서 언덕 위에 오르면 이국적인 알프스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드넓은 초원과 지정환 신부의 고국인 벨기에 형식의 건물 지붕들이 마치 유럽의 풍경을 보는 듯하다. 바람의 언덕에서 마음껏 뛰놀고 있는 산양들이 보이고 미끄럼 동굴을 타고 내려가면 야외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고함치며 소리 내어 놀고 있다. 그 아래에는 또 다른 치즈마을이 있다.

 

언덕 위에 서면 바로 눈앞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아이들 형상의 조형물이 있다. 그 아이들이 벌떡 일어나 소리 내어 도레미 송을 부를 것만 같다. 조금 아래에는 젖소와 양들과 함께 놀고 있는 사람들의 조형물도 있고 임실에 최초로 치즈를 보급시킨 지정환 신부님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조각품도 있다.

언덕 위에서 바라보면 조금 떨어진 곳에 둥근 치즈 모양의 건물이 치즈 홍보관이다. 이곳에는 역사 홍보관에 있는 지정환 신부 이야기와 치즈벨리 임실문화관광 안내, 치즈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치즈가 꿈꾸는 동산, 등의 이야기를 요약하여 볼 수 있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더불어 야외공연도 벌어진다.

 

임실에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를 생산하게 만들어준 지정환 신부는 193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귀족 집안의 3남 2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일어난 한국전쟁을 계기로 한국에 가서 사목 활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뢰번 카톨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런던 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 1년 과정을 수료했다.

1959년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대한민국에 입국했고 1960년에는 전동성당 보좌신부로 있다가 1961년에는 임실성당 주임대리로 부임했다.

이때에 천주교 전주교구 부주교였던 김이환 신부가 그에게 '지정환'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지정환은 임실에서 가난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방에 널려 있는 풀밭도 있고 산양도 있으니 산양의 젖으로 치즈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1967년 임실에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공장을 설립했다.

여러 차례의 실패와 고난 끝에 드디어 1969년에는 최초의 치즈 생산에 성공하게 되었다. 임실에서 생산된 치즈는 서울의 특급 호텔, 외국인 전용 상점에 납품되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 후 치즈 공장이 주민 협동조합으로 개편되면서 지정환은 임실 치즈 공장의 운영권, 소유권을 모두 주민 협동조합에 양도하였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봉사에 감사하는 뜻으로 그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고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창성창본을 허락받아  “임실 지 씨(任實 池氏)”의 시조가 되었다.

2019년 4월 13일에 향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해는 전주의 동쪽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에 안장되었다. 정부에서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언제 어느 때 찾아가도 관광과 놀이와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종합적인 힐링 장소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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