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 이용만의 교육이야기 -

작성일 : 2020-09-10 09:12 수정일 : 2020-10-26 15:16 작성자 : 이용만 기자

부모도 진보하지 않으면 대접받지 못한다!
자식은 부모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대학생이 될 때까지 자녀 뒷바라지에 온 힘을 쏟은 부모에게 어느 날, 자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 친구 엄마는 평생교육원에 다니면서 문학 공부를 해서 시인으로 등단을 하였다는데 엄마는 그동안 무엇을 하셨어요?”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기가 막혔다.

“야! 나는 너 뒷바라지 하느라 잠시 쉴 틈도 없이 일했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그랬더니 자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엄마만 하는 일 아니잖아요. 누구나 다 하는 일이잖아요.”

이러한 생각은 비단 이 아이의 생각뿐일까?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생각이다. 내 아이의 생각이기도 하다. 내 아이를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뒷바라지를 하면 내 아이가 크게 성공하여 나의 고마움을 알아주고 보답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대학생이 된 아이가 한 말은 맞는 말이다.
부모도 발전하지 않으면, 진보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대접받지 못한다. 아이가 성장해 감에 따라 부모도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 자녀 뒷바라지에 정신이 팔려 자기의 일은 전혀 하지 못하는 부모와 틈을 내어 공부를 해서 인정을 받은 부모 중 어떤 부모를 존경할까?
자녀 뒷바라지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친 부모는 다시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내가 해준 뒷바라지가 과연 자녀의 성장을 돕는 일이었는가, 아니면 자녀가 해야 할 일을 내가 대신해 준 것인가. 자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준 것이라면 자녀를 돕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게으름뱅이로 만들고 자녀의 독립을 막는 일을 한 것이다. 결국 쓸데없는 일에 몸과 마음을 바친 것이다.
아침에 깨워주고, 밥 먹여주고, 옷 입혀주고, 학교에 태워다주고, 학원에 태워다주고, 숙제와 준비물 확인해주고 …….

그것을 꼭 부모가 해줘야 할 일인가? 그래서 부모는 늘 바쁘고 자녀는 할 일이 없어 TV 보고, 핸드폰 쳐다보고, 오락게임을 한다.

자식은 부모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지만 부모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부모는 부모로서의 인생이 있다. 자녀의 발전을 바란다면 부모도 발전의 모양새를 보여야 한다. 부모도 자신을 자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이용만 기자 moon@healthcare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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