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골량)은 사춘기를 지나 30대까지 증가해 최고치에 달하고 30대 후반부터는 뼈의 생성보다 손실이 많아진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골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로 인해 뼈가 점점 엉성해지고 바깥층 역시 얇아진다. 그 결과 뼈조직이 가늘어지고 구멍이많아져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이 쉽게 일어난다. 대퇴골이 부러지는 경우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본다.
◆ 원인
칼슘은 뼈를 이루고 지탱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섭취된 칼슘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고 몸에 남은 적은 양의 칼슘으로 뼈를 형성한다. 혈액 중에 칼슘이 적어졌을 경우 혈액은 필요한 만큼 칼슘을 뼈에서 얻어오기 때문에 뼈 속에는 더 적은 양의 칼슘이 남게 되므로 칼슘의 섭취가중요하다.
또 나이가 들수록 음식물의 섭취량이 줄고 음식물로부터 칼슘을 흡수하는 능력이떨어진다.여성은 폐경기에 이를수록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생산이 눈에 띄게 줄고 폐경기 이후에는 중지된다. 에스트로겐생산의 중지는 뼈의 손실을 더욱 촉진시킨다. 이밖에 나이가 들면 활동량(운동량)도 줄어 뼈의 새로운 생산보다 손실이 많아진다.
골다공증은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발생한다. 이중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커 폐경에 의한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는 골다공증의 주요요인이다.
에스트로겐은 골손실을 막는 작용을 하는데 이 호르몬의 감소로 골흡수가 지속돼 뼈의 손실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은 50세 이상 여성의 50%이며 60세 이상 여성의25%가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증상 및 진단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점차 등이나 허리에 둔한 통증 및 피로감이 있을 수 있다. 그 후 뼈가 얇아지고 조그만 구멍이 증가해 쉽게 부러진다.
예전에는 골다공증을 초기단계에 진단하기가 어려웠다. 이는 뼈에서 무기질이 30~40% 이상 손실돼야 방사선 사진 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밀도(농도)측정, 컴퓨터 단층촬영 등이 도입돼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도 가능하다.
◆ 치료
폐경 직후(폐경 후 5년 이내)부터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하면 척추골절의 80% 이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고관절 골절도 절반이상 막을 수 있다.
최근 치료한 결과를 보면 1년간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으로 치료한 후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2.9%의 증가를 가져 왔으며 칼시토닌은2.4%의 골밀도 증가와 증세의 호전이 있었다.
에스트로겐과 칼시토닌으로 함께 치료한 경우에는 5.6%의 증가를 보였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치료제에 대한 반응은 떨어지나 포기할 이유는 없다.
폐경 후 여성들의 호르몬 치료와 부작용에 대해서는 의사와 꼭 상의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 치료를 하며 일반인이 가장 크게 염려하는 것은 유방암 등을 발생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에스트로겐만 복용했을 경우 자궁 내막암이 발생하는 빈도는 2배 정도 증가하나 프로제스테론을 함께 복용하면 발생 빈도가 0.4배로 오히려 감소된다.
유방암에 대한 문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최근 논문에는 여성호르몬 복용이 유방암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여성호르몬을 10년 이상 복용했을 경우 복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망률이 14.3%나 줄어든다. 호르몬 치료를 할 경우 골다공증을 치료할 뿐 아니라 심근 경색증 및 협심증에 대한 예방 효과도 있어 사망률을 줄일 뿐 아니라 생활의 질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