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도 좋은 치료 도구?

작성일 : 2021-01-19 16:41 수정일 : 2021-01-20 08:48 작성자 : 강은재 기자

상상훈련 방법 중 하나인 거울치료는 1996년에 Ramachandran과 Rogers-Ramachandran에 의해 처음 소개된 방법으로 거울을 이용한 시각적 착각, 환영(illusion)을 통해 절단 후 나타나는 환상통(phantom pain)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책상위에 수직으로 세워진 거울 앞에 환자는 정중선으로 앉고 마비측 손을 거울 뒤에 비마비측 손을 거울 앞에 두고,  오직 바마비측의 투사된 움직임만 보여야 하며,  마비측도 함께 운동을 함을 원칙으로 한다.

첫째, 환자는 거울을 통해 비마비측의 움직임을 관찰, 모방하여 마비측을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둘째, 거울을 보면서 마비측을 고정하고 운동 상상을 통해 마비측 움직임을 머릿속으로 그린다.

셋째, 치료사가 수동적으로 마비측 움직임을 도와주며 거울에 반사된 비마비측과 동시에 움직인다

 

거울신경 체계를 바탕으로 한 거울치료는 뇌졸중환자에게 비마비 측 사지를 움직이도록 하여 거울에 반영된 사지의 움직임을 마비측 사지가 대칭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인식하는 시각적 착시를 이용하는 것이다(Johnson-Frey, 2004;Stevens & Stoykov, 2003). 거울을 통해 시각적 피드백이 제공되면 소실되거나 감소된 고유수용성 감각이 전 운동피질(pre-motor cortex)영역을 활성화시켜 정상적인 움직임을 유도하며, 뇌가소성을 위한 신경학적 메카니즘이 된다.

거울치료의 효과

거울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1996년 소개된 이후로 복합통증증후군, 말초신경 손상과 협동운동 부전, 뇌졸중과 같은 다양한 연구에서 적용되어 왔다. 특히,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여러 실험에서 기능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상지의 관절가동범위, 움직임 속도, 정확도의 증가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였고, 환측 손의 악력 증가에 더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다. 

하지만 뇌졸중 환자의 기능회복은 보통 6개월까지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6개월 미만의 환자들에게서는 거울치료의 효과가 크게 나타났고, 3년 이상의 만성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효과를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연구들에서 상지와 하지를 범주화 하여 비교해 본 결과 상지에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환자의 연구가 상지기능에 더 많이 집중되는 이유는 상지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중대뇌동맥(middle cerebral artery)의 손상이 전체 뇌졸중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세한 운동의 수의적 조절이 이루어져야 상지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은재 기자 nimomi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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