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유산균 섭취방법 2

유산균, 제대로 알고 먹읍시다

작성일 : 2021-03-03 11:04 수정일 : 2021-03-03 12:12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인체면역세포의 약70%가 장에 존재한다.  따라서 장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다.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공존하고 있다.  현대인의 불규칙한 생활습관,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 등으로 장내세균 불균형이 발생하여 장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장에 공존하는 유해균과 유익균의 밸런스가 잘 맞아야 건강한 장을 유지하고 면역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유산균 제품 한 두 가지 씩은 기본적으로 섭취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얻지 못한 이유는 위산과 담즙을 뚫고 어렵게 장에 도착한 유산균이 장내환경을 건강하게 개선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더 효율적인 빠르게 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이에 대한 답으로 4세대 유산균으로 불리는 포스트 바이오틱스가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미생물 환경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6년도에 세계적인 학술지 Cell지에 발표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생쥐에게 식이섬유가 없는 먹이를 주었을 때 장내 점막이 현저히 얇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대장안에 먹이가 없을 경우 장내 세균들이점막을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점막병원균 점액병원균의 증가로 장벽이 무너지고 장에 구멍이 생겨 세균과 독소가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이동한다.

장점막의 느슨해진 틈사이로 세균과 독소가 침투하여 혈류를 타고 온몸을 다니며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현상은 화장실 정화조에 금이 가 오물이 상수도로 역류하는 끔찍한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은 자가면역질환, 만성피로, 각종 알레르기 질환, 변비, 설사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제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영양이 흡수가 안되고, 전신의 만성 염증상태로 진행된다.  장점막을 보수하기 위한 가장 최선은 장내 유익균의 비율을 늘리는 것인데 이를 위해 식이섬유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식이섬유는 소화기관에서 소화흡수가 안되는 물질로 대장까지 살아서 도달하여 미생물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설탕, 밀가루 같은 단당류 음식을 계속 먹게 되면 위와 소장을 거치면서 다 소화 흡수되어버려서 장내 미생물이 먹이가 없어진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미생물의 먹이가 풍부해지므로 장점막을 갉아먹지 않게 된다.


소화기관에서 흡수되지 않고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물질이 바로 프리바이오틱스이다.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이 대표적인 프리바이오틱스 식품이다. 프리바이오틱스를 충분히 섭취하면 장내미생물이 우리몸에 유익한 대사 물질을 생성하고 미량영양소에 대한 흡수력을 증가시킨다.  뿐만아니라 몸의 염증을 완화시켜주고, 소화 흡수에 도움을 주며 혈당대사조절에도 좋을 영향을 준다.


장내세균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종류와 구성이 다르다.  따라서 내가 즐겨먹는 음식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내 장 속 생태계에 가장 잘 맞는다는 장점이 있다. 장내미생물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물질은 내가 매일 먹는 음식속에 있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우리가 먹는 식품들에 들어있다.  통곡류, 과일, 채소, 해조류, 콩, 견과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한국인이 자주먹는 김치 된장찌개, 콩조림 미역, 나각종 나물반찬 등이 모두 프리바이오틱스를 다량 함유한 식품군이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를 준다는 생각으로 골고루 섭취하면 된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미생물들이 먹이를 먹고 소화해서 내놓는 대사산물이 장을 유익하게 하는 일을 한다.  발효식품이 좋은 이유가 바로 발효과정에서 미생물이 분해되면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대사산물이 만들어지는데 한 가지 식물을 미생물들이 발효시키면서 엄청난 수의 오묘한 물질들이 생성된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으로 충분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얻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좋을 것이다.  가장 흔한 예로 김치는 발효 후 유산균이 가장 풍부해진 시기에는 1g당 1억마리의 유산균이 생성된다. 된장역시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음식이다.  삼시 세 끼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것 만으로도 프로바이오틱스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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