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된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자

아이에게 끌려가고 있는 황소

작성일 : 2022-01-14 03:41 수정일 : 2022-01-14 09:00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어린아이가 덩치 큰 황소를 몰고 간다.

“워, 워!”

어린아이의 한 마디에 황소가 멈춰 선다.

“이랴, 이랴!”

다시 한 미디하자 황소는 걸음을 옮겨 앞으로 걸어간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광경이다.

힘으로 비교하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어린아이와 황소인데 황소는 어린아이의 말 한 마디에 꼼짝을 못한다. 힘센 황소가 힘없는 아이에게 끌려가고 있는 것이다. 

 

농부가 들판으로 일을 하러 갈 때에 소를 몰고 나간다. 들판에 소를 매어놓고 논으로 일을 하러 간다. 소를 매어놓은 것은 길이 30cm 정도 되는 작은 나무말뚝이나 쇠말뚝이다. 때로는 풀을 모아 묶어놓기도 한다. 소는 묶어놓은 곳을 중심점으로 하여 원을 그리면서 빙빙 돌아다니면서 풀을 뜯어먹는다.

소의 힘으로 보면 묶어놓은 것을 조금만 힘주어 당기면 말뚝이 뽑아진다. 풀로 묶어놓은 것이야 더 쉽게 뜯어진다. 그런데 걸어가다가 줄이 팽팽해지면 더 이상 나가지 않고 딱 멈추어 선다. 송아지 때부터 길들여 놓았기 때문이다.

 

이것을 “학습된 무기력증”이라 한다. 길들여진 것이다.

황소뿐만 아니라 코끼리도 마찬가지다. 주인의 말에 절대 복종한다.

어디 황소나 코끼리뿐이겠는가.

사람도 똑같다. 덩치 큰 남자가 작고 나약한 아내에게 꼼짝 못하는 공처가도 길들여진 탓이다.

 

요즘 아이들 큰일 났다고 한다. 그렇게 말하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길들여 놓은 것이다. 내 아이는 오냐, 오냐 조동으로 키워놓고 남의 아이들보고는 큰일 났다고 하는 것이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다.

한 번 길들여지면 별다른 생각 없이 해오던 대로 행한다.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 하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찍 일어난다. 그러나 늦게 일어나던 사람이 일찍 일어나려면 엄청 힘들다. 습관 때문이다.

 

“학습된 무기력증”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독수리를 닭장 안에서 기르면 닭과 똑 같은 행동을 한다. 닭장 문을 열어주어도 하늘을 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소나 코끼리도 제가 가지고 있는 힘을 제 마음대로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학습된 무기력증을 안고 그저 그렇게 살다가 죽는다.

 

나에게 학습된 무기력증이 무엇인가 살펴보자.

감추어진 재능이 무엇이 있는가 찾아보자. 내가 황소인데 줄에 매어 있다고 기운을 쓰지 못하고 서 있기만 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자. 코끼리의 힘을 가지고도 학습된 무기력증 때문에 멧돼지만큼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자.

 

나이나 환경 탓은 핑계다. 할 수 있을 만큼은 해야 한다. 오히려 나이든 사람일수록 남아 있는 힘이나 시간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힘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에 서둘러서 학습된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하루 걸려 힘을 쓰면 한 달이 편하고, 한 달 걸려 힘쓰면 일 년이 편하다. 행여 일 년이 걸리더라도 새로운 기능을 익혀놓으면 십 년이 편리할 수 있다. 내가 노력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힘이 들어도 어려워도 해보아야 한다.

결코 학습된 무기력증에 얽혀 있어서는 안 된다.

 

아직은 연초다. 음력설도 쇠지 않았다.

올해는 ‘학습된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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