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결별이다

여행의 이유

작성일 : 2020-07-17 17:26 수정일 : 2020-07-20 08:52 작성자 : 기동환 기자

‘여행의 이유’는 소설가 김영하의 여행에 대한 경험과 가치관이 담긴 산문집이다. 작가는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외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동인문학상 등 많은 수상경력을 가진 꽤 명성 있는 글쟁이다.

이 책은 여행은 무엇이었는가, 왜 꾸준히 여행했는가, 인간들은 왜 여행을 하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편안하게 적은 글이다. 작가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의 현재를 위협하는 이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일종의 위기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낯선 곳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먹을 것과 잘 곳을 확보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오직 현재만이 중요하고 의미로 쓰이게 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나가 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후회와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여행은 ‘Carpe Diem’ 지금 사는 이 순간에 충실하라, 말처럼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나에게 여행은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결별이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친구를 만나서 같음과 다름의 다양함을 인식하는 것이다.

 

북유럽에 가서는 사회복지정책을 보았고, 교육에서는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확인했다. 이집트 여행에서는 천혜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어렵게 생활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국민이 부패한 지도자를 만난 것이다.

 

여행을 통해서 틀림이 아닌 다름을 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마인드를 얻고 키운다. 앞으로 국내 여행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을 종주할 것이다. 해외 여행지는 코로나 때문에 언 미지수지만 남미지역이다. 여행 방법은 함께 가지만 지역에 도착하면 각기 흩어져서 개별여행을 하고, 저녁에는 숙소에 모여 서로 다른 체험의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

 

여행과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이 있는 사람이다. - 바그너

기동환 기자 kidong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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