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확인한다, 고로 나는 신뢰한다

약속은 신뢰의 기본이다

작성일 : 2020-08-09 12:01 수정일 : 2020-08-10 09:21 작성자 : 기동환 기자

10시까지 야호 학교로 와주세요.” 문자를 받고 부랴부랴 목적지 장소 주변에 주차하고 2분 전에 도착했다. 그런데 문이 잠겨있었다. “아니 뭐가 잘못되었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세요” “녜, 야호 학교 틔움 공간에 있어요” “오늘 모임 장소는 종합경기장에 있는 야호 학교입니다.” 아차! 허둥지둥 서둘러서 10분 늦게 도착했다. 미안함에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간 야호 행사를 주로 ‘틔움 공간’에서 했기 때문에 생각할 여지 없이 당연하게 기존의 장소로 간 것이다. 가까운 거리라서 다행히 행사 일정에 큰 지장 없이 참석했다. “나는 실수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자위해보지만,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기존의 장소라고 당연시한 것이 잘못이다.

    

과거의 반복적인 습관과 사례를 생각해서 흘려듣거나 내용을 꼼꼼히 보지 않아서 실수한 경험이 종종 있다. 교육생들에게 효사랑가족요양병원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교육원으로 오라고 했는데, 서노송동에 있는 효사랑전주요양병원으로 갔다가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매사 처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세히 보고 재확인해야한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처음처럼! 특히 전화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받을 때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전달하는 화자는 전달받는 청자의 관점에서 자세히 구체적으로 말하고 확인해야 하고, 청자는 들은 내용을 재확인해야 한다. 확인할 때는 화자가 지시나 확인할 내용의 핵심내용을 정리해 주고, 이해 여부를 확인 요청하는 것이다. 이번 전달할 내용의 “핵심은 000입니다. 들은 내용을 다시 요약해서 말해줄래요?”

 

청자는 상대방의 언어로 재정리하여 재확인한다. “녜, 10시에 전주 반월동에 있는 월드컵경기장 남문입니다.” 라고 반복하는 것이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상호 간에 확인하고 재확인의 절차를 거친다면 엉뚱한 실수가 줄어들어 사간낭비를 줄이고 갈등과 오해도 잦아들 것이다.

 

“나는 확인한다. 고로 나는 신뢰한다.”

기동환 기자 kidong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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