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잡는 방법보다 더 좋은 자녀교육 방법

물고기를 탐내게 하라

작성일 : 2021-03-17 17:04 수정일 : 2021-03-19 08:59 작성자 : 이용만 기자

 

흔히들 물고기를 잡아다 주지 말고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라고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내가 열심히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는데 아이가 귀담아듣지 않고 한눈을 팔고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나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몇 가지나 알고 있는가?

새우와 잉어를 잡는 방법이 다르고 멸치와 고래를 잡는 방법이 다른데 그것을 어떻게 다 가르쳐 줄 수 있다는 말인가?

 

 

아이를 성공시키는 데는 물고기 잡는 방법으로는 안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고기를 탐내게 해 주어야 한다.

 

 

물고기가 탐이 나면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기가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고 노력을 한다. 자기가 먼저 물고기를 어떻게 잡느냐고 물어온다. 그때에 가르쳐주면 정신을 집중하여 잘 듣는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보고 서적을 뒤적이고 인터넷을 뒤적여서 어떻게든지 물고기를 잡으려 한다.

 

여름방학이 가까워 오는 7월 중순 한낮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키가 작은 1학년 아이들이다. 아침 선선할 때는 5, 6학년 아이들이 운동장을 차지하니까 5, 6학년들이 운동장에 나오지 않는 한낮에 운동장으로 나오는 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축구를 한다. 더워서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괜찮다는 것이었다. 행여나 더우니까 축구하지 말라고 할까 봐 하나도 안 덥다고 말한다.

 

그들에게는 더위 따위는 염두에 없다. 그저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신이 나는 것이다.

 

이것이다.

1학년 아이들이 여름 한낮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듯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든지 한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그들 스스로 방법을 찾아서 한다. 하고 싶은 욕구만 일으켜 준다면 스스로 노력을 한다. 그리고 그 열정은 다른 사람들이 따라갈 수가 없다.

 

 

자녀에게 핸드폰을 사주고 사용 방법을 얼마나 가르쳐 주었는가?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 지금 핸드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사용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잘 사용하고 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든지 한다.

 

 

부모가 해 줄 일은 물고기를 보여 주는 일이다. 물고기에 대하여 탐내게 하는 것이다. 거기까지만 도와주면 된다. 그다음 일은 자녀에게 맡기면 된다. 물고기에 대한 관심이 없는 아이는 다른 것을 보여주면 된다. 이 것 저 것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부모의 할 일이다. 그래서 다양한 현장체험 학습이 필요하다.

 

 

자녀교육의 가장 중요한 방법은 무엇일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말고 물고기를 탐내게 하라.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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