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큰일 났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작성일 : 2021-05-07 07:59 수정일 : 2021-05-07 08:50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요즘 아이들 큰일 났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조동으로 키워서 제가 해야 할 일을 할 줄을 모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것마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도덕이나 예의가 땅에 떨어졌다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전에는 동네 어른들이 선생이고 스승이었다 한다. 담배를 피우던 청년들이 어른이 지나가면 얼른 담배를 감추었다. 어른들이 야단을 치면 공손히 받아들였다.

 

그때 같을 줄 알고 담배 피우는 아이들에게 야단을 쳤다가 봉변을 당하는 어른들이 종종 있었던 것도 상당히 오래전 일이다. 지금은 아예 어른들이 비켜간다. 괜히 간섭했다가 봉변을 당하느니 아예 피하자는 것이다. 제 부모 말도 안 듣는 아이들이 어른이라고 지나가는 사람의 말을 들을 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그래서 큰일이 났는가. 세상이 뒤집어지고 살아갈 수가 없을 만큼 혼란해졌는가. 물론 물질주의에 치중되어 정서적으로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세상은 눈부시게 발전해 가고 있고 경제성장도 이루어가고 있다.

 

전에 어른들이 ‘요즘 아이들 큰일 났다’고 하던 그 아이들이 자라서 지금 세상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눈부신 과학의 힘으로 정보 통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여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이루었다.

 

 

너무 걱정하지 말자.

이미 4,000년 전에도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요즘 아이들 큰일 났다”는 낙서가 있다고 한다.

 

필자도 어려서 아버지에게 많이 들어본 말이다.

“너 그렇게 아무 것도 몰라서 어떻게 살아갈래? 내가 죽으면 무덤에까지 와서 물어볼래?”

그런데 어머니가 넌지시 알려 주는 것이었다.

“저 말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한 말이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요즘 어른들 큰일 났어. 이렇게 좋은 핸드폰을 제대로 사용할 줄도 모르니 말이야.”

 

요즘 아이들에 비하여 여러모로 뒤떨어지는 현대 정보를 조금이라도 익히면서 어른들 걱정도 좀 하자. 아이들 큰일 났다고 하지 말고 어른들 큰일 났다는 말 안 듣게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 나가자.

 

큰일 났다는 그 아이들을 믿어보자. 그들이 자라서 세상을 이끌어 갈 때에 큰일은 나지 않는다. 그들이 세상을 바로 살아가도록 빌어 주자. 큰일 났다는 말은 아이들을 걱정해 주는 어른들의 마음의 표현인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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