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단양 일박이일 둘째날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 #고수동굴 #도담삼봉

작성일 : 2020-12-05 22:05 수정일 : 2020-12-07 08:47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제천 단양 일박이일 둘째 날 아침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을 방문했다.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의 수족관들은 단양의 아름다운 경관을 모티브삼아 자연미를 살려서 꾸며놓았다. 여러 곳에서 인공 계곡과 폭포가 어우러진 멋진 자연경관 속에서 노니는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이상희 기자

첫 번째로 관람한 민물고기 전시관에는 멸종위기 민물고기 수족관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알고 있는 대부분의 민물고기가 거의 다 멸종위기 물고기여서 안타까웠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해저 부근의 깊은 바다 속을 재현한 2층 깊이의 대형 수족관이었다. 1층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더욱 장관이다. 대 여섯 살 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수족관 벽에 붙어 정신없이 구경하고 있는 모양이 귀엽다. 어른 눈에도 깊은 바다 속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데 작은 아이의 눈엔 얼마나 더 거대하고 신기하게 보일까?

바다메기를 처음 봤는데 크기가 엄청나게 커서 깜짝 놀랐다. 메기는 잡식성으로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는데 어떻게 작은 물고기들하고 한 수족관에서 지내는지 궁금하다.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나무둥치 같은 악어거북도 처음 본 수중생물로 인상 깊었다. 실외정원 에는 수달가족이 살고 있다. 뭐가 그리 바쁘고 재미 난지 여기저기 우르르 몰려다니며 재빠르게 움직이는 모습들이 귀여워 웃음이 난다.

단양에서 아쿠아리움을 관람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마침 숙소 부근에 있어서 뜻밖에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단양 여행하게 된다면 꼭 가보시길 강추 드린다. 여느 유명 아쿠아리움 못지 않게 매우 잘 꾸며져 있어서 기대이상으로 재미있는 곳이다.

사진 이상희 기자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 관람마치고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고수동굴을 방문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니 특산품가게 뒤쪽 언덕위에 커다란 동굴입구가 멀리서도 잘 보인다.

고수동굴은 우리나라에서 개방된 석회동굴 중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 아름답고 신비로운 천연 동굴로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석화 등 희귀한 모양의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가득하다. 구불구불한 통로와 이를 따라 흐르는 지하수,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천장은 고수동굴의 장구한 역사를 말해준다.

매표소 앞 로비에 동굴에 서식하고 있는 박쥐를 박제로 만들어 놓았는데 흰색의 박쥐가 왠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동굴 입구를 지나 되돌아서니 아치형 돌기둥 너머로 아침햇살을 머금은 단풍든 산 경치가 아름답다.


동굴 입구를 통과하여 좁고 긴 통로를 한 참 걸어 들어 간 후 700여개의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서 동굴 내부의 신비로운 종유석과 석순 산호, 석화 등등 갖가지 희귀한 모양의 동굴 생성물을 감상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높은 천장에서 줄줄이 아래로 부드럽게 흘러내리다 굳어진 모양의 석화는 마치 중세 유럽의 대성당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이 연상되는 모양이다. 또 다른 석화는 천사가 커다란 날개를 펴고 내려다보는 모습 같다. 동굴산호는 바다 속에 있는 아름다운 산호처럼 신비롭고 아름답다. 자연이 만들어낸 장엄한 광경에 계속 탄성을 터져 나왔다.


단양고수동굴 관람을 마치고 도담삼봉으로 이동했다. 10여분 만에 도착한 곳에는 눈부신 가을 햇살아래 도담삼봉의 수려한 경관이 선물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바람이 없어 잔잔한 수면에 반영된 그 유명한 도담삼봉의 그림 같은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강가로 내려가니 나룻배가 있는데 도담삼봉 주위를 운행하는 배라고 한다. 승선객이 딱 우리 식구뿐이라 자가용배 같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줄서서 기다렸다 겨우 탔을지도 모르는데 코로나 때문에 편해진 것도 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방문객 너무 적으니 여행지가 휑하고, 무엇보다도 현지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수입이 너무 적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사진 이상희 기자

나룻배로 도담삼봉 주면을 한 바퀴 돌아서 건너편 강가에 배를 대고 내려줘서 잠시 주변을 산책 했다. 배에서 내려서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강 건너 산 중턱에 단양팔경중 제 일경인 석문이 모습이 정면으로 바라다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도담삼봉 주위를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정중앙의 제일 큰 바위섬 꼭대기에 학이 한 마리 외다리로 서 있는 모양이 보인다. 처음엔 조형물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다리를 약간 움직이는 게 보였다. 그대로 한 폭의 산수화다.

 

단양은 가는 곳 마다 경관이 뛰어나고 음식도 맛있어서 내년에 다시 찾아오고 싶은 여행지 버킷리스트에 올렸다. 다음 여행 때 충주호랑 소백산은 꼭 가봐야겠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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