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의 본보기, 삼한국대부인 전주 최씨 사적지

전주 향토문화유산 전주 류씨 시사재(時思齋)

작성일 : 2026-10-10 08:27 수정일 : 2026-10-12 08:47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전주시 향토문화유산 제6호인 시사재는 인후공원 도당산 아래 전주 류씨 소재에 있다. 해마다 시제를 지내는 사당으로써 문화적 가치가 커 전주시에서 향토문화유산 6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곳에는 전주 류씨(全州柳氏) 시조 완산백(完山伯) 류습(柳濕)에 대한 내력과 부인 삼한국대부인(三韓國大夫人) 전주 최씨에 대한 기록이 있다.

삼한국대부인(三韓國大夫人)은 여성에게 주는 최고의 품계다.

어떻게 이런 품계를 받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남편은 전주 류씨의 시조가 될 수 있었을까?

 

   인후공원 도당산 아래 있는 시사재

 

 

삼한국대부인(三韓國大夫人) 최씨는 다섯 이들과 딸 한 명이 있었다.

 

그는 다섯 아들을 모두 과거에 급제시키고 사위까지 급제시켰다.

그리고 외손녀가 세자비가 되었다.

한 집안에서 자식들이 모두 과거에 급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남편이 있었기 때문에 보통 남자의 이름으로 공로가 알려진다. 그런데 어머니의 공로를 인정한 것은 그만한 공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삼한국대부인(三韓國大夫人) 최씨는 아들과 딸을 키우면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예의와 범절을 엄격하게 가르쳤다. 사람으로서 해야 할 본분을 다 하도록 하였으며 학문에 정진토록 하였다.

이러한 어머니의 교육 덕분으로 아들 다섯이 모두 과거에 급제하고 사위까지 급제하게 된 것이었다.

 

  시사재 앞에 서 있는 완산백 류습과 삼한대부인 전주 최씨 공적 비석

 

이로 인하여 남편 류습(柳濕)은 호남의 큰 인물이라 하여 완산백(完山伯)에 봉해지고, 부인인 전주 최씨는 삼한국대부인(三韓國大夫人)에 봉해졌다.

그 공로로 고산 율곡리 묘산과 현재의 시사재가 있는 도당산 일대의 수십만 평을 식읍으로 받은 것이다.

 

전주의 동쪽, 인후공원 도당산.

그 산 남쪽 기슭에는 시사재(時思齋)라는 재사가 있다. 이곳이 전주 류씨 시조인 류습과 그의 부인 전주 최씨에게 제를 지내는 재사다. 그 앞마당에 그에 따른 기록들이 돌에 새겨 있다.

 

시사제는 영조 11년인 1735년에 14대손 류복명이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하면서 일가들과 힘을 모아 재사를 창건하게 되었다.

그 후 여러 차례 보수와 중수를 거쳐 오늘의 시사재를 이루었다.

 

시사재 앞마당에 있는 기록들을 살펴보면

전주류씨(全州柳氏) 시사재(時思齋)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1가 752-9번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좌표가 북위 35° 50′ 28″ 동경 127° 09′ 28″가 된다고 한다. 이 근방에 사는 사람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 지구상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좌표다.

 

현재의 건물은 일반적인 재사 건축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건축연대는 종도리 장여 묵서에 기록되어 있는 "聖上之十二年乙亥"에 의해서 조선시대인 1875년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주 류씨 시조 류습과 부인 전주 최씨 합동묘

 

시사재가 건축적으로 그동안 보수와 중수를 거치면서 원형을 완전히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전주류씨 시조와 시조비를 추모하는 터전임으로 전주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있는 건물로 볼 수 있다.

또한 전주를 대표하는 큰 성씨(姓氏) 유적으로서 정신사적 의미가 크며, 지역문화유산으로도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어 전주시에서 2016년 11월 30일 전주시의 향토문화유산 제6호로 지정하였다.

 

시사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류습과 전주 최씨 합동묘가 있다.

해마다 이곳에서 전주 류씨 시조에 대한 묘사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묘 앞에는 국립도 아니고 공립도 아니고 사립도 아닌 종립, 유일여자고등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전주 류씨 종가에서 운영하는 학교다. 오랫동안 전주 지역의 여성 교육기관으로 존재해 왔다.

 

 전주 류씨 종가에서 세운 유일여자고등학교

 

시사재(時思齋)는 부모로서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적지다.

전주 시민들이 인후공원 도당산을 오가는 길목에서 자주 바라보는 시사재는 전주 류씨 종가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도 자녀 교육에 대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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