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지고 있는 목표, 몇 번째 계획만 세우고 계신가요?
다이어트, 어학 공부, 창업, 자격증. 매년 1월이면 우리는 똑같은 다짐을 반복합니다.
새해 첫날이면 누구나 가슴 벅찬 목표를 품지만, 연말까지 그 다짐을 온전히 완주해내는 사람은 열 명 중 한 명에 불과합니다. 남겨진 아홉 명의 꿈이 신기루처럼 사라진 까닭은 결코 계획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머릿속의 생각이 손과 발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과 하는 것. 그 사이엔 좁고도 깊은 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틈에서 우리 인생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이제 완벽한 준비라는 핑계를 내려놓고, 멈춰 있던 발걸음을 한 걸음 떼어놓을 순간입니다.
몸을 움직여야 힘이 생긴다
"일을 하라. 그러면 힘을 얻을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 랄프 왈도 에머슨
헬스장에 처음 간 날을 떠올려 보세요. 몸이 무겁고,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운동을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나면 오히려 기운이 넘칩니다. 가만히 앉아서 힘이 솟아나길 기다리는 사람은 평생 기다리기만 합니다. 힘은 몸을 움직인 다음에 찾아오는 손님이기 때문입니다.
"몸 상태가 회복되면 그때 시작할게요"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단호히 전해줘야 합니다.
"순서가 잘못되었습니다. 먼저 발을 떼어야 비로소 활력이 샘솟는 법입니다."
자연의 순리는 명확합니다. 씨앗을 품지 않은 흙에서는 결코 싹이 트지 않습니다. 오늘 당장 가벼운 한 걸음을 내딛으십시오. 활력과 용기는 당신의 그 발걸음 뒤를 조용히 따라올 것입니다.
최선이란 언제든 뛸 준비가 된 상태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즉각적인 행동이 준비되어 있다는 뜻이며, 이는 융통성 없는 행동을 막아준다."
"저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하는 이들 중에는 의외로 몸과 마음이 굳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최선은 막연한 마음가짐이 아닙니다. 출발 총성이 울리는 즉시 0.1초 만에 박차고 나갈 수 있는 단단한 '장전 상태'여야 합니다. 출발선에 선 단거리 육상 선수를 떠올려 보십시오. 트랙에 웅크려 온몸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있는 그 태세야말로 진정한 최선의 모습입니다. 머릿속으로 공상만 펼치는 태도가 아닙니다.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잠시만요, 아직 준비가 미흡합니다"라며 물러서는 사람은 결코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머뭇거리며 주저한다는 것은 실상 아직 달릴 각오가 서지 않았다는 고백일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몸과 감각은 언제든 도약할 수 있도록 탄력 있게 깨어 있어야 합니다.
스포츠카도 가속 페달을 밟아야 달린다
"실리적인 계획도 추진력 있는 행동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아무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
한 지인이 고성능 스포츠카를 장만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차를 매일 차고에 모셔둔 채 먼지만 닦아낼 뿐이었습니다. 억대를 호가하는 명차라 한들 달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값비싼 고철 덩어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빈틈없이 치밀하게 짜인 계획 역시 다를 바 없습니다. 엔진을 켜고 가속 페달을 힘껏 밟지 않는다면 단 1센티미터도 전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종종 계획의 형식을 매끄럽게 다듬는 데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곤 합니다. 서식을 꾸미고 문장을 고치는 데 몰두하다 정작 가장 결정적인 '시작' 버튼은 누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계획서는 목적지로 향하는 안내도일 뿐입니다. 아무리 지도를 정밀하게 응시한다 한들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다면 목적지에 닿을 수 없습니다. 서랍 속에서 묵묵히 잠자고 있는 계획을 꺼내어, 이제 거침없이 페달을 밟아야 할 때입니다.
꿈은 행동이라는 필터를 통과해야 진짜가 된다
"꿈과 비전이 열정적인 행동을 통해 현실화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누구에게나 가슴 밑바닥을 뛰게 만드는 소망 하나쯤은 품고 살아갑니다. 나만의 아늑한 공간을 열고 싶다거나,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거나, 낯선 대륙을 여행하고 싶다는 열망들입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냉철하게 반문해 보아야 합니다.
그 찬란한 꿈을 위해 오늘 당신은 무엇을 실행하셨습니까?
실행이 결여된 꿈은 새벽빛에 흩어지는 한여름 밤의 환상에 불과합니다. 비록 서툴고 미숙할지라도 일상의 작은 실천이 차곡차곡 쌓일 때, 꿈은 비로소 생명력을 얻고 숨을 쉬기 시작합니다.
원두를 추출하는 법을 익히고, 매일 공책에 문장 하나를 새기며, 작은 적금 계좌를 여는 일처럼 소박해도 좋습니다. '실천'이라는 정밀한 여과 장치를 통과한 꿈만이 마침내 온전한 현실이라는 결실을 맺습니다.
세상은 아는 것이 아니라 행동한 것에 지갑을 연다
"세상은 당신이 하는 일에 대가를 주지, 당신이 알고 있는 일에 대해선 대가를 주지 않는다."
열 개가 넘는 자격증을 취득한 후배가 찾아와 상기된 표정으로 물은 적이 있습니다.
"선배님, 저는 이제 어떤 일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저는 잠시 침묵하다 조용히 반문했습니다.
"그 많은 자격증으로 지금까지 무엇을 만들어 보았니?"
후배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방대한 도서관을 머릿속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들 세상은 크게 주목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집요하게 던지는 질문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그것으로 어떤 실체를 완성해 냈는가?"
지식은 하나의 식재료에 불과합니다. 요리사가 최고급 재료를 창고에 가득 쌓아두고도 불을 지피지 않는다면 손님의 허기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이제 자신을 향한 질문의 결을 바꾸어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에서 벗어나 "나는 오늘 무엇을 완성했는가"를 치열하게 물어야 합니다.
준비도 엄연한 행동이다
"어떤 일을 수행할 때 행동이 필요한 만큼, 준비 과정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행동이 필요하다."
막이 내리고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 배우를 바라볼 때, 우리는 조명 아래 빛나는 두 시간의 무대만을 기억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조명 뒤편에는 수없이 대본을 외우고 발성을 가다듬으며 흘린 수개월간의 땀방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중의 찬사를 받는 본무대 위에서만 '행동'이 펼쳐진다고 믿는 것은 착각입니다.
기초를 세우는 준비 과정 또한 치열하게 몸을 사리지 않는 엄연한 행동입니다. 흔히 "아직 완벽히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핑계 뒤에 숨어 실상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진정한 준비는 제자리에 앉아 불안을 곱씹는 시간이 아니라, 직접 손발을 놀려 하나씩 체화해 나가는 연습의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 보이지 않는 무대 뒤편일지라도 작은 연습을 시작하십시오. 그 고요한 땀방울 또한 위대한 행동의 일부입니다.
사람들은 대가를 지불하는 두 가지 이유
"사람들이 정말로 지불하는 것은 행동하는 것, 혹은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에 대가를 지급한다."
골목 한편에서 갓 구운 빵을 내놓는 제빵사를 떠올려 보십시오. 손님이 기꺼이 지갑을 여는 배경에는 두 가지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주인이 정성스레 반죽해 빵을 구워냈거나(스스로의 행동), 혹은 그의 진솔한 권유에 이끌려 "오늘은 이 빵을 맛보아야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타인의 행동 유발).
세상의 자본과 존경이 흘러드는 길목은 오직 이 두 갈래뿐입니다. 자신의 땀방울로 가치를 빚어내거나, 타인의 마음을 움직여 그들이 결단하고 움직이도록 영감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탁월한 연설가도, 사상가도, 기업가도 결국 이 경계 안에서 자신의 고유한 영향력을 증명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느 자리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계십니까?
만약 어느 쪽에도 온전히 서 있지 못하다면, 오늘부터 단 한 걸음이라도 내디뎌 보시기를 권합니다.
세상은 우리의 머릿속에 품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손발로 직접 빚어낸 구체적인 결과물에 화답합니다. 거창한 무대를 꿈꾸며 망설이기보다는, 작은 문장 하나를 적고 작은 연습 한 번을 더해보세요.
서랍 속에서 잠자던 계획서의 시동을 걸고
망설임 없이 페달을 밟을 때,
비로소 꿈은 숨을 쉬며 선명한 현실로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