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암 생존자의 소중한 일상 담은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 개최

- 암 생존자 18명이 4주간 직접 기록한 일기·사진·그림 등 30일까지 어린이병원 앞 전시장서 공개 -

작성일 : 2026-10-21 09:19 수정일 : 2026-10-21 10:19 작성자 : 전준호 기자

 

암 진단과 치료를 겪은 이들이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희망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이 오는 30일까지 어린이병원 앞 전시장에서 암 진단과 치료를 겪은 암 생존자들의 진솔한 일상과 마음을 담아낸 ‘고잉 온(Going-on) 다이어리’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올림푸스한국이 협력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암을 경험한 18명이 4주 동안 직접 기록한 일기와 사진, 그림 등을 선보인다. 치료와 회복의 여정에서 마주한 감정과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환자와 가족, 지역민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고잉 온’은 ‘계속 나아간다’는 의미다. 암 진단 이후에도 삶은 이어지며, 가족과 웃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하루 속에서 다시 희망을 찾아가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시는 세 줄 일기를 중심으로 ▲약속일기 ▲행복일기 ▲칭찬일기 ▲감사일기 ▲의료진 감사일기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앞으로의 삶을 향한 다짐, 작은 일에서 발견한 기쁨, 힘든 시간을 견딘 자신에게 건네는 격려가 짧은 글과 사진에 담겨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치료 여정을 함께한 의료진을 향한 감사도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곁을 지켜준 의사, 늘 친절하게 맞아준 간호사,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눈 치료사에게 진심을 전했다. 치료를 포기하고 싶던 순간에 얻은 용기와 회복을 위해 애써준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은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쌓인 신뢰를 보여준다.

지난 6일에는 참가자와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각자의 기록을 엮은 일기책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받아 들고 소감을 나누며 서로의 일상을 응원했다.

송은기 전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다른 이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경험이 암 생존자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암 생존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이들의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관심과 지지가 넓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종철 병원장은 “일기 속 소박한 바람과 감사의 마음은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한다"라며 “참가자들이 나눠준 이야기가 환자와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병원도 치료 이후의 삶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함께하겠다"라고 전했다.

 

전준호 기자 hcn@healthcare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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