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 나란히 ‘폭염 비상’…건강 피해 우려 속 대응 요령은?

작성일 : 2025-07-09 14:18 수정일 : 2025-07-09 16:37 작성자 : 한송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뉴욕과 대한민국 전역이 동시에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시는 7월 9일 현재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에 육박하며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오후부터 저녁 사이 국지성 뇌우와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보되면서 플래시 플러드 주의보(Flash Flood Watch)가 발효됐다. 롱아일랜드 지역에는 오존주의보(Ozone Advisory)까지 더해져 장시간 외출 시 열사병과 호흡기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 역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 대전, 대구, 전주, 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는 체감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내륙 지역은 열대야와 고온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야외 활동 자제와 폭염 대응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폭염 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수칙으로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인 수분 섭취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외출 자제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복장 착용 ▲냉방기기 활용과 실내 온도 조절 ▲현기증이나 두통, 메스꺼움이 느껴질 경우 즉시 휴식 및 병원 방문 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 영유아, 심뇌혈관 질환자,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폭염 양상이 단순히 기온 상승에 그치지 않고, 지속 기간과 강도가 모두 심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한국은 이미 5월 말부터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뉴욕시 역시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30도 중반의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료원 응급의학과 김정훈 전문의는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은 단순한 불편이 아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라며 “땀이 나지 않거나 의식이 흐려지면 즉시 그늘이나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필요시 119를 통해 응급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폭염 기간에는 자신의 몸 상태를 과신하지 말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휴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폭염이 단순한 날씨 현상이 아닌 ‘기후 재난’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차원의 공동 대응과 정보 공유, 취약계층 보호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욕과 한국 모두 고온다습한 대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자의 지역에 맞춘 건강 수칙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한송 기자 boriann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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