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의 치료와 해독에 좋은 엉겅퀴의 약효
뙤약볕이 쨍쨍 내려쬐는 한 여름, 벌판 한가운데 보송보송한 붉은색이나 자줏빛 꽃이 피어 있으면 반갑고 예뻐 손이 나간다. 그러나 함부로 손을 뻗었다가는 큰일 난다. 사나운 가시에 찔리기 때문이다.
이 꽃이 바로 엉겅퀴 꽃이다.
엉겅퀴는 국화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써 키는 50~100cm 정도 되며 전체에 백색 털과 거미줄 같은 털이 나있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하여 있으며 거친 산야에서도 잘 자란다. 번식은 종자나 뿌리로 한다.
엉겅퀴는 꽃과 잎과 뿌리를 다 약으로 쓴다. 특히 상처에서 나오는 피를 멈추게 하는데 효과가 높다. 엉겅퀴라는 말은 피를 엉키게 한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엉겅퀴의 어린순은 이른 봄에 나물 캐는 아이들의 나물바구니에 담겨 나물국으로 밥상에 오르기도 하는데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하고 줄기는 장에 찍어 먹거나 장아찌로 먹기도 한다.

엉겅퀴는 혈관 건강에 좋고 간과 피부에도 좋은데 주요 약효는 다음과 같다.
1. 지혈 작용
엉겅퀴는 이름처럼 피를 엉켜 붙게 하는 효과가 있음으로 지혈에 좋다.
코피가 자주 나거나 자궁 내 출혈, 혈변 등이 있거나 각혈, 토혈, 하혈, 외상출혈이 있는 사람은 엉겅퀴를 복용하면 피를 멈추게 해 주므로 계속 복용할 필요가 있다.
2. 항염 효과
엉겅퀴는 각종 세균에 대한 항염 효과가 있다.
엉겅퀴에는 아피게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염증 유도물질인 산화질소를 줄여 준다. 따라서 염증에 의한 통증을 가라앉히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엉겅퀴의 성분 중에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성분도 있다.
엉겅퀴를 오일 형태로 가공하여 아토피, 종기, 여드름 등 염증성 피부 질환에 발라주면 좋다.
엉겅퀴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은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탄력 있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엉겅퀴에 들어 있는 실리마린의 파이토케미컬 성분은 자외선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해 피부를 희고 탄력 있게 해준다.
3. 간의 치료 및 해독
엉겅퀴는 간에 약효가 좋다. 엉겅퀴에 함유된 실리마린 성분은 간을 보호하고 손상된 간을 치료하며 해독을 시켜준다. 간 조직의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켜 지방간, 간경화증, 간염 증상을 완화시킨다. 따라서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엉겅퀴에 들어 있는 실리마린은 체내의 독성물질이 세포막을 통과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혈액 속에 녹아 있는 유해 물질이 간에 닿기 전에 걸려내는 역할을 한다.
엉겅퀴는 피로물질인 젖산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만큼 자주 피로가 오는 사람에게는 피로 해소의 효능이 있다.
엉겅퀴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알코올이나 지방간에 의한 체내 독성물질을 배출하여 간의 부담을 줄여주어 간의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그러므로 술을 마셔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엉겅퀴로 만든 음료수를 미리 마시고 가는 것도 간을 보호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4.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엉겅퀴에는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혈액 내 노폐물을 배출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준다. 엉겅퀴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산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합성을 도우며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엉겅퀴의 뿌리에는 혈압을 조절해 주는 성분이 있어 혈압을 내려주고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각종 심혈관 관련 질환을 예방해 준다.
5. 뇌 기능 향상
엉겅퀴는 오래전부터 전통적으로 신경학적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항염증과 항산화 작용을 통해 뇌세포의 산화적인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엉겅퀴를 복용함으로써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숫자가 줄어드는 실험 결과가 나오고 있다.
신경세포 사이에 쌓여있는 끈적끈적한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여 알츠하이머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6.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
엉겅퀴는 연골 파괴를 억제해서 관절염 치료와 골다공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골다공증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서서히 뼈가 약해지는 병이다. 특히 폐경기가 지난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골밀도가 감소하여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엉겅퀴에는 뼈에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고 잠재적으로 뼈 손실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중년 이후의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엉겅퀴 복용이 도움을 준다.
7. 당뇨병 증상 개선
엉겅퀴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작용과 항염증 작용은 당뇨병과 합병증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실리마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엉겅퀴는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혈당을 낮춰주고, 혈중 혈당 농도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를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8. 엉겅퀴 부작용
엉겅퀴에는 독성이 없음으로 크게 부작용은 없다. 그러나 약간의 복부 팽만감과 배에 가스가 차는 내장 장애, 메스꺼움, 식욕부진,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국화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난소암과 같이 호르몬 관련 암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이나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에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