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마다 들어 있는 ‘약방의 감초’

몸에 고르게 좋은 감초의 효능과 약효

작성일 : 2021-11-16 05:58 수정일 : 2021-11-16 08:45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다. 이는 성능이 좋아 두루 쓰이는 물건이나 재주가 많고 아는 게 많아 꼭 필요한 사람을 말한다. 또 아무 곳이나 끼어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말할 때 쓰이기도 한다.

 

약 중에서는 감초(甘草)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한약에는 대부분 감초가 들어간다. 해독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방의 감초‘, ‘약재에 감초’, ‘탕약에 감초’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감초는 인류가 사용하여 온 약초 중 가장 오래된 약초 중의 하나다.

고대 바빌로니아나 이집트 등에서도 약재로 사용되었던 흔적이 보이며 투탕카멘왕의 무덤 안에서도 대량의 감초근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기원전 5~3세기경 편찬된 의학의 원전인 '히포크라테스 전집'에도 감초에 대한 기록이 보여 고대 그리스에서도 자주 이용되는 약초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동양의학에서도 1~2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약물서인 “신농본초경”에서 ‘모든 약초 중에 최고라는 뜻으로 국로(國老)라고 불렀으며 백약의 독을 해독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2,000년 전의 의서인 상한론에도 ‘인통이 있는 사람에게는 감초탕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현재에도 한방 처방 용약의 대부분에 감초가 들어가고 있다.

 

감초는 시베리아와 몽고 및 중국 북부에서 자라는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세종실록』 지리지에 함경도와 전라도에서 재배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감초는 콩과 식물로 키는 1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 부분을 말려서 약초로 사용하는데 맛이 달기 때문에 감초(甘草)라 한다.

 

감초는 잎과 줄기와 꽃이 있지만 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뿌리다.

감초의 뿌리는 둥글고 적갈색이며 땅속 깊이 들어간다. 이를 얇게 썰어 약으로 사용하는데 모든 약물과 배합이 되어 중화작용을 잘 함으로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생겼다.

 

 

감초에 들어있는 성분에는 글리시리진과 플라보노이드, 글라브릭산, 슈크로즈, 글루코스, 리퀴리틴, 리코리시딘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 중 단맛이 나는 글리시리진은 ‘감초(甘草)’라고 하는 명칭에도 들어 있듯이 강한 단맛으로 사탕수수의 50배에 달한다.

이 강한 단맛 때문에 감초는 감미료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간장이나 된장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 소염 작용 등이 있어 화장품 원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감초의 글리시리진 성분은 체내의 독성과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효능 있어 중금속, 알코올, 니코틴을 배출시키는데 큰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혈관 벽에 붙어 있는 콜레스테롤의 억제와 제거에도 도움을 주어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기도 한다.

치료용으로는 디프테리아 독소, 파상풍 독소, 염산 코데인, 초산 스트리키닌, 뱀에 물린 독, 복어에 있는 독 등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으며, 항염증 작용이 있어 부종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어 혈압 강하의 효과가 있으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진해 작용과 진통 작용을 한다.

 

소화기 계통으로는 궤양 억제작용이 있고 항염 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위염과 위·십이지장 궤양에 사용하면 통증이 없어지거나 감소하고, 대변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다. 위장의 경련으로 복통이 심하고 입이 마르며 설사를 할 때에도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또 위 천공 상태나 궤양의 초기증상과 위, 십이지장의 기능이 약해졌을 때에도 감초 끓인 물이나 감초차를 꾸준히 마시면 효과가 있다.

 

감초에는 항암작용이 있는데 특히 복수암, 간암 등에 억제 효과가 좋다. 그리고 방광 결석에도 억제 효과가 있다.

 

임상적으로는 환자가 설사를 하거나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하며 식욕이 없을 때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감초는 전염성 간염에도 효과가 있으며 일반 염증에도 효력이 있어서 인후염, 구내염, 유방염 등의 초기 증상에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피부의 습진과 얼굴에 여드름이 심할 때에도 감초를 달여서 복용한다.

 

감초는 평활근의 경련을 완화시켜 종아리 부분의 장딴지에 쥐가 난다고 하는 경련이 있을 때에도 효력이 있다. 또 선천성으로 몸이 강직된 증상이나 혈전성 정맥염(血栓性靜脈炎)에도 효력이 있다.

또 감초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암세포의 발전과 전이를 억제 주는 성분이 있다.

 

한방의 대표적인 처방에는 자감초탕(炙甘草湯),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감초길경탕(甘草桔梗湯) 등이 있다. 이 중 자감초탕은 심계항진으로 맥박이 일정하지 않은 부정맥에 복용한다.

 

감초 사용 시에 주의할 사항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소아에게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장기적으로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복부 팽만증이 있는 사람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모든 약초가 그러하듯이 다량으로 사용하거나 장기간 섭취한 경우에도 좋지 않다.

 

‘약방의 감초’라고 했으니 몸에 좋은 것이 분명하다.

평소에도 감초를 먹으면 좋은데 감초차나 감초 대추차 만들어 먹으면 좋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감초차는 물 2리터 정도에 감초 20~30g 정도를 넣고 끓인 뒤 식혀서 마시면 되고, 감초 대추차는 물 2리터 정도에 감초 20g, 대추 150g 정도를 넣고 팔팔 끓인 뒤 식혀서 마시면 된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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