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지방자치단체 최초 '문화유산 점자안내지도' 제작 착수

- 국토지리정보원과 협력, 광한루원 등 대표 유적 5곳 촉각 형태로 구현… 내년 전국 배포 -

작성일 : 2025-07-30 11:16 수정일 : 2025-07-30 12:04 작성자 : 문성일 기자

 

남원시가 시각장애인의 문화·유적 이해를 돕고 탐방 편의를 제공하고자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남원 문화·유적지 탐방 점자 안내지도' 제작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남원시가 지난 2024년 9월부터 국토지리정보원에 문화유적 점자지도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이다. 올 초부터 남원시와 국토지리정보원은 제작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6월부터 점자지도 제작 전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했다.

남원시 또한 최근 국토지리정보원, 수행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지도 제작의 방향성과 담길 내용, 형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원활한 진행을 지원하는 데 힘썼다.

제작될 점자 안내지도는 시각장애인들이 남원의 대표 문화유산인 광한루원, 실상사, 만인의총, 가야고분군, 만복사지 5개소의 구조와 특징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점자와 돌출 형태의 촉각적인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는 시각장애인들이 각 유적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보다 깊게 이해하고 스스로 탐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광문화해설사와 함께 현장을 직접 답사하며 시각장애인 탐방 동선과 유적·유물의 역사적 의미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의 의견 청취와 전문위원회 자문, 현장 검증 과정을 거쳐 지도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완성된 점자지도는 2026년부터 전국 맹아학교, 시각장애인 단체, 장애인복지센터 등에 배포되어 남원의 지리, 역사, 환경 학습 및 탐방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탐방 점자 안내지도를 통해 전국 시각장애인분들이 정유재란 순국 만인의 애국충절, 김시습의 만복사저포기 등 깊은 남원 문화와 역사를 느끼고 무엇보다 스스로 이동하고 탐방할 수 있는 자신감과 자립감을 갖는 행복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남원시는 시각장애인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 7월부터 시각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민원을 신청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민원실에 점·묵자 혼용 민원업무 안내책자와 7종류의 점자 민원신청 서식을 비치하며 시민 편의 증진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문성일 기자 moon@healthcare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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