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알기 위하여 배우는 것이다.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부는 쉬운 일이 아니다.
공부를 한자로 工夫 라고 쓴다. 工은 장인, 또는 물건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夫는 지아비, 장정, 시중을 드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므로 공부(工夫)란 힘센 장정이 기술 좋은 장인이 물건을 만들 듯이 힘써서하는 것이다. 그저 슬렁슬렁 쉽게 하는 것이 아니다. 힘써서 해야 한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흔히들 학교 성적이 좋은 사람을 공부 잘한다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학교 성적을 높이기 위하여 자녀들을 학원엘 보낸다.
그런데 학원공부에 치중하는 사람은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한다. 심지어는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다음 날 학교에 가서는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들은 학원공부에 길들여져 대학에 갈 때까지 학원을 떠날 수 없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도 그 방법으로 공부를 한다. 학원처럼 문제를 찍어주지 않으니 애를 먹는다.
학원공부는 퀴즈문제 풀이 방식이다. 문제가 나올만한 단편적인 지식들을 폭넓게 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유명한 소설을 실제 읽지는 않고 소설의 작가, 배경, 성격, 시대적 경향, 주요 내용 등을 외워두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것을 아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는 김치 담그는 방법도 외워서 알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김치를 담가 본 적이 없다.
물론 성적도 좋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면 그것으로 끝이다. 학원을 떠나서는 혼자서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하여 문제 해결 방식은 공식을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고 공식이 만들어지게 된 원리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은 궁금증이 생기면 그것이 풀릴 때까지 찾고 뒤져서 해결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번 습득을 하면 다양하게 응용을 할 수 있다.
퀴즈 풀이식으로 공부를 한 사람은 문제가 바꾸어지면 풀지 못한다. 그러나 문제 해결 방식으로 공부한 사람은 어떤 문제가 나와도 해결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의 방법 중 문제 해결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
먼저 공부를 하는 목적이 성적을 높이기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서 하게 해야 한다. 이는 외적 욕구에 의한 방식이 아니라 내적 욕구에 의한 방식이다. 즉 지적 호기심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궁금증을 풀어가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집중적으로 공부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맞는지 실험과 실습을 통하여 확인까지 한다. 이것이 진짜 공부다.
선행 학습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공부할 것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두 달 사이에 한 학기 공부할 것을 다 해버리는 것이다. 원리나 근본은 살펴볼 새가 없다. 수박 겉핥기로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학교에서의 공부는 소홀히 한다. 이것은 참으로 위험한 선행학습이다. 제 시기에 맞추어서 제대로 공부를 해야 한다.
다음은 공부를 하는 목적이나 보상을 외적인 것이 아닌 내적인 자기만족으로 찾아야 한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지적 희열에서 찾는 것이다. 그야말로 ‘유레카!’인 것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성적은 저절로 따라온다. 결과적으로는 대학에 가서도 공부가 이어지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유용한 사람이 된다.
내 자녀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공부하는 방식부터 터득하게 해야 한다. 급하다고 퀴즈문제 풀이 방식을 택하여 성적부터 올리려 하지 말고 원리를 터득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문제 해결 방식 공부를 하게 해야 한다. 하나를 알아도 제대로 아는 것이 참다운 지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