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과 38년간 암 6회 극복… ‘불사조 할아버지’ 영면

- 38년간 암 수술 6회 등 21개 진료과 치료... 의료진에 감사 인사 전하며 호스피스 병동서 서거-

작성일 : 2025-08-19 10:29 수정일 : 2025-08-19 11:17 작성자 : 전준호 기자

 

숱한 질병과 싸워 이겨내며 '불사조 할아버지'로 불리던 고(故) 강용희 님(83세·완주군)이 영원한 안식에 들어섰다.

전북대학교병원은 38년간 6번의 암을 극복하는 등 숱한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냈던 강용희 님이 영면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88년부터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38년에 걸친 긴 투병 기간 동안 6차례의 암 수술을 비롯하여 10여 차례의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이겨냈다. 45회의 응급실 진료와 21개에 달하는 다양한 진료과의 치료를 통해 수많은 생사의 고비를 넘어섰다.

'불사조'라는 별명은 고인이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 불릴 만큼 병원에서 많은 수술과 투병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매번 생사의 고비를 넘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가족과 지인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그의 이러한 투병기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과 다수 언론 보도를 통해 6번의 암을 물리친 '희망의 상징'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질병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꾸준한 정기 검진', 그리고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꼽았다. 그의 삶은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6번째 암을 극복한 후 맞이한 7번째 암, 다발성골수종과의 싸움 속에서 고인은 생의 마지막 단계를 전북대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보냈다. 이곳에서 고인은 의료진의 존엄한 돌봄 속에 가족들과 귀한 시간을 나누었다. 특히, 웃는 영정사진을 직접 고르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긍정적인 태도로 삶의 마무리를 담담히 준비하여 깊은 울림을 주었다.

또한 고인은 자신을 위해 헌신을 다한 전북대병원 의료진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인생이 생각한 것만큼 길지는 않더라. 하지만 마지막까지 행복했다"라는 감동적인 유언을 남기며, 주변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고인의 유족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받은 마지막 돌봄 치료는 우리 가족에게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전북대병원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북대병원에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고인께서는 38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 병원과 함께하며 늘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었다. 의료진을 향한 끝없는 신뢰 또한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고인의 삶이 남긴 깊은 울림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따뜻한 돌봄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전준호 기자 hcn@healthcare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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