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 좋아지는 고기 먹기

장이 충분한 잠을 자야 면역세포가 제 기능 발휘

작성일 : 2021-12-14 14:26 수정일 : 2021-12-14 19:03 작성자 : 이상희 기자

배고픈 시대를 살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먹고 살만해 지자 고기에 한이 맺혔다 할 정도로 고기를 많이 먹고 있는 것 같다. 또 부모세대는 고기를 충분히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자녀들에게도 고기를 많이 먹이려고 한다. 물론 고기는 단백질의 주 공급원으로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고기를 언제,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면역력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약 6 년 전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팀은 18 만 여 명의 사람들이 23년간 먹은 음식을 추적 연구한 결과 암과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평소 햄, 소시지와 같은 가공식품과 돼지고기 소고기 등 의 붉은색 고기를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7만 명의 간호사를 조사한 결과 유방암에 걸린 간호사들 역시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30년 동안 이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 수백편의 연구 논문이 발표되자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햄과 소시지와 같은 가공식품은 1군 발암물질,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적색 육을 2군 발암물질로 발표하여 큰 논란이 일었다. 이는 현대인들의 가공식품과 적색육 과다섭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였다.

 

고기는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을 까?

고기는 단백질을 공급하는 필수 영양소이다. 단백질의 과다 섭취 기준은 인체 세포가 100조개(체구에 따라 30~100조)로 추정되는데 자기 체중 1kg당 필요한 단백질은 1g이다. 예를 들어 60kg 나가는 성인 남자의 하루치 단백질 섭취 기준량은 60g이다. 이 사람이 단백질 100g을 먹었다면 초과된 40g 은 몸속에 저장이 되지 않고 소변을 통해 다 빠져나간다. 그래서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소변색깔도 뿌옇고 거품도 많이 일어난다. 고기는 매일 필요한 만큼만 섭취해야지 한 번에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고기에 들어있는 단백질 함량은 20~30%정도이다.

고기는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고기는 낮 시간이나 이른 저녁시간에 먹고 충분히 소화가 다 된 다음 잠자리에 들어야 장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장의 원래 기능인 면역세포가 제 기능 발휘하여 정상 면역력이 유지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야식 문화가 매우 발달하여 늦은 시간 까지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고 현대에 와서는 야식 메뉴 대부분이 고기 류가 주를 이룬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24시간 음식을 배달해 주는 나라는 없다고 한다.

탄수화물의 소화 속도는 2시간 정도로 비교적 빠른 반면, 지방이 포함된 고기는 3~5시간정도로 포만감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그래서 늦은 밤 고기를 먹고 잠이 들면 장은 밤새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하고 우리 몸이 잠을 잘 때 장이 같이 잠들지 못하면 장의 면역세포 기능이 저하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 당 77명의 결핵 환자가 있다고 한다. 결핵은 원래 빈곤 국가에서 발병률이 높은 질병으로 주로 면역력 저하, 영양실조 영양 성분 부족 등이 원인인 후진 국형 질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결핵 환자 발생률 1위로 20대 결핵 환자가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 나라 20대 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약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야식 문화가 면역력 떨어뜨리는 한 가지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야식으로 고기를 먹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고기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우리나라는 전 세계 대장암 발병률 1위 국가다. 장의 면역력을 위해 고기를 먹되 지혜롭게 먹을 필요가 있다. 고기를 먹는 방법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고기는 구워서 먹는 것 보다 삶아서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 고기를 구우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화학 반응에 의해 맛있는 성분들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단백질과 지방이 탄 물질은 벤조피렌이라는 발암 물질이다. 식의약품안전처에서는 벤조피렌이 일정량 이상 있는 식품은 유통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을 만큼 위험 물질로 알려져 있다.

캠핑 시 야외에서 번개탄 위에 철망을 놓고 구운 고기는 특히 건강에 해롭다, 번개탄은 왕겨 폐목의 톱밥 등 값싼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인체에 매우 해로운 물질이 나온다. 또한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떨어지면서 피어 오르는 연기는 주 성분이 PAH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라는 발암 물질이다.

 

우리 몸에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 수 십 만 개의 암세포가 생겨난다. 면역이 정상을 유지하면 암세포가 증식하지 못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세포가 증식하게 된다. 몸이 피곤하고 약한 상태 일 때는 구운 고기 대신 삶은 고기로 대체하는 것은 생활의 지혜이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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