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전국 공모전에 선정
전주를 벗어나서 남원으로 향하는 국도인 춘향로를 달리다 보면 완주군과 임실군을 가르는 슬치재 아래 작지만 아름다운 학교가 보인다.
여기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4년 동안 ‘예술꽃 씨앗학교’로 지정을 받아 시골의 초등학교로써는 맛보기 힘든 전문적인 강사를 초빙하여 보다 다양하고 차원 높은 문화 예술 교육을 몸소 체험하면서 노랫소리와 악기 연주 소리 속에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남관초등학교(교장 장남덕)다.
학교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노래 소리와 악기 소리가 들려온다. 흔히 초등학교에서 들려오는 리코더나 하모니카 소리가 아닌 ‘쿵쾅쿵쾅 쿵짝짝 쿵쾅’하는 락밴드 소리다. 초등학교에서 웬 락밴드 소리?
그러나 남관초등학교에서는 이미 3년 전부터 락밴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3년 전인 1919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10개의 ‘예술꽃 씨앗학교’ 공모사업을 벌였는데 남관초등학교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이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4년 동안 매년 4,000만 원씩 지원을 받게 되었고 초등학교에서는 꿈도 꾸기 어려운 락밴드 팀을 구성하고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연주를 시작한 것이다.

남관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초빙한 전문적인 강사를 통하여 보다 다양하고 깊은 문화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인문학적 소양과 올바른 감수성 향상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 교육의 혜택도 받게 되었다. 이 활동은 학교 교육의 가장 중점적인 교육활동이 되었다.
'예술꽃 씨앗학교' 교육은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시간을 중심으로 1~2학년은 우쿨렐레 연주를 하고 3~6학년은 락밴드 수업을 진행한다.
또 창의 음악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가사를 써서 작곡을 거쳐 음악으로 만들어지는 ‘남관 동요’는 전교생이 함께 부르는 사랑받는 애창곡이 되었다.
“꿈이 크는 우리 남관초”를 보면 노랫말을 지은 사람이 ‘남관초 아이들’로 되어 있고 작곡은 ‘진규하’로 되어 있다. 한 어린이의 작품이 아닌 여러 어린이들이 공동으로 노랫말을 지은 것이다. 그렇다 보니 가사가 꽤나 길다. 가사를 보면 이렇다.
느릿느릿 안전한 학교버스 타고 남관초등학교로 가요.
남관초등학교는 어떤 학교일지 우리 함께 알아보아요.
은행나무 그늘 아래 모여 신나는 밧줄 놀이 랄랄라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텃밭도 가꾸며 우리의 꿈과 희망도 자라난다.
서로 다른 우리들이지만
어울림학교에서 락밴드로 모여 합주하고 다 함께 노래를 불러요.
다정한 친구들과 서로 돕고 나누며 우리는 정말 멋진 친구가 될래요.
한 해 동안 노래하며 키워온 우리의 솜씨 마음껏 드러내는
오 별 달 축제시간 시간이 갈수록 아쉬운 마음이 커져만 가
좋은 추억으로 늘 함께하는 남관초등학교
랄랄라 즐거운 학교버스 타고 남관초등학교로 와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참가한 ‘꿈이 크는 우리 남관초’는 교가보다 오히려 자주 부르는 노래가 되었단다.
또한 학년별 교육과정의 주제에 맞게 국악, 디자인 교육이 이뤄지며, 밧줄 놀이터 만들기, 목공예 수업 등을 통해 아이들의 표현 역량을 강화하면서 삶의 행복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게 하였다.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과 아이들이 땀 흘리고 손으로 직접 만져가며 완성해 나가는 수업들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예술꽃 씨앗학교’에 대하여 장남덕 교장은 “문광부에 응모 신청서를 제출하고 교장과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서 면접까지 받아가며 힘들게 사업을 받아왔지만 우리학교 어린이들이 이토록 신나게 음악 속에서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때는 뿌듯한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남관초등학교에서는 ‘어울림학교’의 학급별 특색교육 및 ‘과학 활동 중심학교’로써 삶과 배움이 함께 있는 교육활동을 하고 있고 학교와 마을이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과정'으로 아이들,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주민까지 남관 가족이 함께 모여 신명 나게 뛰고 달리며 즐기는 운동회 ‘어깨동무 어울마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같이의 가치 ‘다모임 활동’으로 민주시민의 기초 만들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선생님들도 매주 수요일이면 ‘배움과 성장의 날’을 운영하면서 수업 나눔과 위-플래너 연구회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오늘도 남관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학교를 향하여 행복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즐거운 노랫소리와 신나는 악기 연주 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