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운동 효과 더 좋아
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기 위한 많은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유력한 해답 중 하나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플로깅(plogging)이 아닐까 생각된다.

플로깅(plogging)은 스웨덴어의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조가(jogga; 조깅하다)'를 합성하여 만든 '플로가(plogga)'라는 용어의 명사형으로, '쓰레기를 주으며 조깅하기'라는 의미이다.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에릭 알스트롬(Erik Ahlstrom)이 제안하였고, 플로깅 활동을 조직적으로 펼치기 위하여 '플로가(plogga)'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이후 플로깅 운동은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2018년 무렵부터는 유럽 전역과 아메리카, 아시아 지역 등으로 퍼져나갔고, 플라스틱 폐기물이 초래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근래에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2019년 11월 ‘플로깅’을 대체할 우리말로 ‘쓰담달리기’를 선정한 바 있다.
항간에서는 '줍다'와 '조깅'을 결합한 '줍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조깅을 하는 동안 눈에 띄는 쓰레기를 주우면서 무릎을 구부려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이 하체를 단련하는 운동인 ‘스쿼드’와 ‘런지’ 동작과 유사하여 단순한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로깅은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일종의 환경 보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기관, 단체, 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플로깅 캠페인과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플로깅 웹사이트와 커뮤니티, 소모임 등도 많이 형성되어 있다. 지난 11월 18과 19일 양일간 전주에서도 '탄소 없는 전주 여행'이라는 플로깅 행사가 있었다.

플로깅 방법과 준비물은 간단하다. 조깅을 시작하기 전 쓰레기를 담을 봉투와 장갑을 챙기고, 목적지까지 달리면서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주워 분리수거를 하면 된다. 플로깅 캠페인 등에 동참하거나 플로깅 모임에 가입하기도 하지만, 혼자 플로깅을 실천할 수도 있다.
혼자 달릴 때에는 자신의 평소 조깅 경로나 동네 또는 공원, 해변, 숲, 들판 등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평소에 걷기 운동이나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도 플로깅이다.
산에서 플로깅을 할 경우 자연스러운 워킹 런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산을 오르는 동작이 지속적인 런지 동작의 반복이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실시하는 런지 운동보다 코어 근육과 하체 단련 효과가 월등히 높다고 한다.
단 오르막길을 오르기 전 평지를 걸을 때부터 걷기 속도에 신경을 써야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고 대화는 가능하나 노래는 부르기 힘든 정도’로 빠르고 크게 걷는 소위 ‘파워워킹’을 하는 것이다.
플로깅 전에는 스트레칭이 필수다. 근육과 주변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어 부상을 예방하고 몸을 예열 시켜 주어 운동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운동 중에 땀이 나면 플로깅용 봉투와 집게 등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