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화려한 족두리꽃인 풍접초 효능과 부작용

염증 치료와 면역력을 길러주는 풍접초

작성일 : 2025-09-10 04:56 수정일 : 2025-09-10 08:44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요즘은 꽃이 흔치 않다.

무더위가 계속되기 때문에 꽃들도 지쳐서 꽃을 피우려 하지 않는가 보다. 그런데 나 여기 있소하고 화단에서 얼굴을 내미는 꽃이 있다. 그 꽃이 풍접초다.

 

풍접초(風蝶草)는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화단에 심어 기르는 높이 1m 정도의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8~9월에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잎과 꽃잎은 각각 4장이다.

 

풍접초의 꽃인 풍접화(風蝶花)는 동양과 서양에서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술이 퍼져나가는 모양이 나비 날개처럼 보인다 하여 바람에 춤추는 나비꽃이라는 뜻으로 풍접화(風蝶花)라 불렀다.

 

 바람에 춤추는나비 모양이라는 풍접화 

 

 

서양에서는 영어 이름이 ‘Spider Flower’인데 이는 긴 수술이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것이 마치 거미줄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흔히 족두리꽃이라고도 하는데 꽃 모양이 새 각시가 머리에 얹는 족두리와 흡사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족두리꽃이라는 우리나라 토종 식물이 따로 있기도 하다.

 

풍접초를 족두리꽃이라 하는 것은 옛날에 신부가 혼례 때 머리에 얹던 작은 관, 즉 족두리와 닮았다고 하여 족두리꽃이라 불렀다.

고려 말과 조선 초기에는 신부가 머리에 얹는 족두리가 오늘날처럼 화려한 옥과 산호로 장식된 모양이 아니라, 단정한 머리 위에 소박하게 얹는 작은 모자형 관이었다. 풍접초가 바로 그 모습과 닮았다는 것이다.

조선 중기 이후 족두리가 점차 장식이 더해지기 시작하였다. 겉에 비단을 씌우고 가장자리에 비취, 산호, 옥 등을 장식하면서, 18세기 후반, 19세기에는 지금처럼 화려한 족두리의 모습으로 변모되었다. 국조오례의와 조선시대 풍속화에도 화려한 족두리 모습이 나타난다.

 

  신부가 머리에 쓰는 족두리모양인 풍접화  

 

꽃 이름도 사람들의 보는 눈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족두리꽃이 한 가지 예다.

본래 우리 고유의 족두리꽃은 숲속 그늘에서 낮은 자세로 땅바닥에 숨어 피어난 작은 꽃을 부르는 이름이었다. 그 꽃이 신부의 머리에 얹은 족두리를 닮았다고 하여 족두리꽃이라 하였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족두리가 화려한 장식을 하면서 본래의 족두리꽃으로는 감당을 못한다고 생각했던지 사람들은 풍접초를 족두리꽃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풍접초가 족두리꽃의 이름을 이어받았다.

 

풍접초 전설

하늘나라의 천사가 사모하는 남자가 자기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자, 식음을 전폐하여 몸이 여위고 초췌해져갔다. 이를 보다 못한 여신들이 그 천사에게 입고 있는 옷을 벗어 지상으로 던져버리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알려줬다. 그 천사는 과감하게 천사 옷을 벗어 지상을 향하여 던져버렸다.

지상으로 떨어진 천사옷은 땅에 닿자마자 하늘을 향하여 피어난 꽃으로 변하였는데 그 꽃이 풍접화라 한다.  

 

 

풍접초의 효능

 

풍접초는 예로부터 약재로 쓰여 왔다. 한방에서 진통, 해열제로 사용되어 왔다.

 

 

1. 염증 제거 및 항균 효과

염증을 줄이고 항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질환이나 상처 치유에 도움을 준다.

 

2. 진통 작용

풍접초의 뿌리와 잎에 통증을 완화시키는 성분이 있어 상처의 치료와 통증 진정에 약으로 쓰인다.

 

3. 면역 기능 강화

면역시스템을 완화시켜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4. 항산화 작용

풍접초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미백, 피부 보호, 항암 효과를 발휘한다.

 

  풍접화는 우리 몸에 좋은 다양한 효능을 지닌 꽃이다

 

5. 소화 촉진

소화 기능을 돕는 효과가 있어 위장질환과 소화불량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6. 피부질환 개선

피부 상처나 염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잎이나 뿌리를 짓찧어서 직접 상처나 피부질환에 바르기도 한다.

 

7. 풍습병 치료

사지가 마비되거나 풍습병에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

 

8. 이뇨 작용

풍접초는 우리 몸안의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고, 부종 완화에 도움을 준다.

 

9. 신장 기능 개선

풍접초에 들어 있는 염증 제거 성분이 신장염, 요로감염을 완화시켜 주고 결석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10. 간 기능 개선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간 건강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풍접초의 부작용

 

풍접초는 장기간 복용 시 소화기관이 약해질 수 있다.

또 수족 떨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분말 형태로 과다 섭취하면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장기간 복용을 금하고 차로 끓여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풍접초는 꽃이 드문 한여름에 화단의 한쪽을 장식하면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약초로서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고마운 식물이다.

꽃도 예쁘고 모양도 화려하다, 꽃을 바라보며 위로받고 풍접초를 다린 차를 마시면 심신이 건강해져 더욱 고마운 꽃이 될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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