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사랑이 깃든 사위질빵 넝쿨의 효능과 부작용

관절염, 허리 통증에 특효약인 사위질빵

작성일 : 2025-09-15 22:17 수정일 : 2025-09-16 08:53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요즘 길을 가다 보면 작고 앙증맞은 하얀 꽃이 나무나 울타리를 덮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가느다란 줄기에 매달려 있는 이 꽃이 사위질빵꽃이다.

꽃잎이 작고 소담하지만, 여러 송이가 모여 하나의 꽃다발처럼 보여서 탐스러워 보인다. 특히 가느다란 덩굴이 주변 나무나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르며 자라나는 모습이 마치 집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부지런한 아낙네를 연상케 한다. 사위질빵의 넝쿨은 3m까지 자란다.

 

사위는 내 딸의 남편을 일컫는 말이요, ‘질빵이란 짐을 질 수 있도록 어떤 물건에 연결된 줄을 말한다. 흔히 멜빵이라고도 한다.

사위질빵이란 사위가 지고 가야 할 짐을 걸머메고 가기 위하여 매단 줄을 말한다.

 

  집집마다 울타리에 피어 있던 이 꽃이 사위질빵꽃이다

 

 

그런데 사위질빵 넝쿨은 결코 단단한 줄기가 아니다. 무거운 짐을 메고 갈만한 줄이 못 된다. 연하여 조금만 무거운 짐을 지면 끊어져 버린다.

그러니까 가벼운 짐만 메고 가라는 뜻이다.

 

옛이야기에는 장모가 사위를 아끼는 마음으로 가벼운 짐을 지고 가라고 이 넝쿨로 질빵을 만들어 주었다는 사위 사랑의 발로라 한다.

사위와 장모 간의 애틋하고도 해학적인 관계를 담은 전통적인 이야기를 가진 식물이다.

 

사위질빵의 꽃말은 비웃음이다.

장모가 사위에게 가벼운 짐을 지게 한 것을 마을 사람들이 놀리면서 비웃은 것이다. 가볍고 약해 보이는 식물의 특성과 이웃들의 장난 섞인 놀림에서 비롯된 말이라 한다.

 

그러나 사위질빵의 꽃말 가운데는 속마음’, ‘아름다운 미소도 있다. 그 말 속에는 진심 어린 장모의 사랑이 담겨 있는 것이다.

 

  사위질빵은 장모의 사위 사랑 꽃이다

 

사위질빵 넝쿨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사위가 처가에 오면 장모님을 돕기 위하여 아궁이에 불을 때 주었다고 한다.

어느 여름날, 사위가 처가에 와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게 되었는데 땔감으로 해다 놓은 것이 사위질빵풀 줄기였다.

곧 아궁이에서 자욱한 연기가 피어올라 사위는 눈물을 줄줄 흘려야 했다.

사위는 장모 앞에서 곤란한 꼴을 당하여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장모님은 사위가 온다고 하면 사위질빵 넝쿨을 치우고 좋은 땔감을 장만해 놓았다고 한다.

 

사위질빵은 장모님의 사위 사랑의 표출이요, 사위가 부끄러움을 당하기도 했다는 풀이다. 그래도 사위 사랑의 풀임에는 틀림없다.

 

 

사위질빵의 효능

1. 통증 완화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 근육과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근골통증,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 효과가 좋다.

한의학에서는 걸음을 걷지 못하는 사람이 아침에 사위질빵을 먹으면 저녁에 걸어다닐 수 있다라고 까지 말한다.

 

  사위질빵은 다양한 약효를 지닌 좋은 약초다

 

  

2. 이뇨 작용 및 부종 개선

사위질빵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몸속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고 노폐물을 배출해 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어 소변 배출도 잘 되게 해준다.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하여 몸이 붓거나 임신 중 발생하는 부종에 효과적이다.

 

3. 소화 기능 개선

사위질빵은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주어 과식이나 잘못 먹어 소화가 잘 안 될 때 사위질빵이 효과적이다.

또 염증을 줄여 주어 잦은 설사나 이질 증상이 있을 때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4. 어혈 제거

사위질빵은 몸속에 뭉친 어혈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주어 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5. 신경 안전 및 해열 작용

사위질빵은 경간이나 한열 치료에 도움을 주며 간질이나 경련 증상에 효과가 있다. 또 해열 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6. 사마귀 제거

민간요법에서는 몸에 나는 사마귀에 사위질빵의 꽃이나 열매를 찧어 즙을 바르면 사마귀가 떨어진다고 한다.

 

 

사위질빵의 부작용

 

1. 생으로 섭취 금지

사위질빵에는 아네모닌과 아네모놀과 같은 독성이 포함되어 있어 소화불량, 매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경련이나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2. 다혈증인 사람 주의

사위질빵은 약성이 따뜻한 편에 속하므로 평소에 열이 많거나 얼굴이 붉은 사람은 복용을 피하거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3. 과다 복용 금지

사위질빵은 약효가 좋지만 독성도 있으므로 조금씩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과다 복용은 금물이다.

 

 

사위질빵은 예로부터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친근한 식물이다. 전에 울타리마다 사위질빵꽃이 하얗게 피어 있기도 했다.

장모와 사위의 정이 깃든 꽃이기도 하고 민간요법에서 약으로 사용되어 아픈 곳을 치유하는데 귀한 약으로 쓰여 왔다. 통증 완화로부터 이뇨 작용, 소화 개선까지 다양하게 쓰여왔다.

다만 유의 사항을 잘 숙지한다면 건강을 돕는 유익한 약초가 될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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