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궂을 때마다 고생하는 일 벗어나기
“비가 오려나? 왜 이렇게 몸이 쑤시지?”
어렸을 때 듣던 할머니의 말씀 뒤에는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그래서 할머니를 기상대라고 했다.
후에 어머니가 그랬는데 지금은 아내가 그렇게 말한다.
이런 증상을 ‘기상병’이라고 한다.
기상병은 기온이나 습도, 기압 등의 변화가 있을 때 평소에 앓고 있던 질병의 증세가 악화되거나 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외부 사태에 대하여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과 변화에 적응하려는 적응성이 있다. 그래서 몸에 변화가 생기면 이에 적응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
문제는 그러한 변화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적응 능력과 조절 능력을 벗어나면 신체의 리듬이 깨져서 병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상병도 그러한 변화의 부적응에서 발생하는 병이다.
기상병은 주로 저기압이거나 높새바람이 일 때, 한냉전선이 통과할 때 등 기상 조건이 급격하게 변할 때 나타난다.
기상병에 대하여 의학계는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저기압이나 한냉전선이 통과할 때 히스타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이 늘어나 자율신경에 작용해서 통증을 느끼거나 발작을 일으킬 것이라고 추측한다.
기상병의 종류
1. 상처가 났던 흉터 부분 통증
우리 몸은 기압이 내려가면 몸 안에서 몸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커진다.
상처가 난 흉터 부분은 일반 피부보다 약하기 때문에 압력을 크게 받아서 통증이 생긴다.
우리 몸은 1기압에 맞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기압이 내려가면 부적응 상태가 일어나는데 상처 난 부분이 더 자극을 많이 받는 것아서 아픔을 느끼는 것이다.

기상병 중에서 대표적인 흉터 아림병
2. 관절염
기상병의 대표적인 것이 관절염이다.
날씨가 흐려지거나 비가 오면 기압이 낮아지는데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에 작용하는 압력이 높아져 관절액이 팽창한다.
팽창한 관절액이 관절뼈의 끝을 감싸고 있는 활막액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또 습도가 높아지면 연골이 관절액에서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관절염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3. 우울증
사람은 일반적으로 저기압 상태에서는 기분이 우울해진다.
이것은 일조량이 줄어들고 저기압 상태가 되면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줄어들고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활성화되어 졸음이 오고 기운이 빠지며 평소보다 우울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4. 두통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면 저기압 상태가 되고 평소에 대기 중에 있던 음이온보다 양이온의 양이 많아진다. 양이온의 양이 많아지면 체내의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해 두통을 유발한다. 저기압 상태에서는 혈관과 혈압이 증가하는데 이것도 두통에 영향을 미쳐 머리가 아픈 것이다.

두통도 기후의 변화에 민감한 병이다
5. 혈압
혈압은 기온이나 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높아지면 혈관이 확장되어 몸속 혈액의 체온이 떨어지는 피부로 몰리기 때문에 심장 박동 수가 높아지고 혈압이 떨어진다.
반대로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상승한다.
혈압은 기후 변화와 관련이 깊다.
6. 치통
치통은 날씨 변화와 관련이 있다.
기압이 낮으면 충치 구멍 속의 가스가 팽창하면서 신경을 압박한다. 따라서 치통이 심해진다.
이빨의 상한 부분을 때운 경우라도 작은 빈 공간에서 기포가 팽창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통도 날씨와 관련이 있다.
기상병 예방법과 치료 방법
1. 실내 온도의 적절성 유지
실내 온도는 사람에 따라 적정 온도가 다르지만 보통 18~20도 정도를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기상병은 기후 변화에 의하여 발생하는 병이므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기상병의 예방도 되고 치료도 된다.
2. 적정 습도 유지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기상병이 오지 않는다. 가습기를 써도 좋고, 물을 떠다 놓는다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놓는다거나 하는 등의 수분 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쓸 수 있다.
3. 유산소 운동
운동은 모든 병의 예방책이요, 치료제다.
생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하여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 분비되는 앤도르핀이 기분을 좋게 해주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주기 때문이다.
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에나 가벼운 아픔이 올 때는 걷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

걷기 운동은 기상병도 잊게 한다.
4. 충분한 잠
잠을 충분하게 자면 모든 병이 물러난다.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여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5. 면역력 기르기
면역력은 모든 병에 약이 된다.
면역력이 강하면 기상병도 물러난다. 몸을 튼튼하게 해주고 이를 유지시키기 위하여 노력하면 기상병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
6. 유쾌한 생각 갖기
기분이 좋아지면 아픈 것도 잊는다. 즐거운 기분이 들면 몸에 가진 병도 심하게 앓지 않고 가볍게 넘긴다.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요 하나다. 유쾌한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면 기상병도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