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우울증 약을 먹는 초등학생 수가 3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었다고 한다.
지난해 정신과 약 먹은 아동·청소년이 무려 51만 명이라는 것이다.
요즘 초등학생 중에서 고학년 학생이 학습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부모에게 신경질을 내고 반항하는 일이 잦아지면 흔히 사춘기가 찾아와서 그러나 보다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하면 안 된다. 소아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를 맞아 일어나는 현상이야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우울증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울증 약을 처방받는 초등학생이 3년 사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심각한 일이다.
어린이 정신 건강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소아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항우울증제를 처방받은 초등학생은 3만 8,303명으로 2021년의 1만 8,769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같은 기간 중·고교생은 5만 6,845명에서 9만 8,502명으로 늘어나 약 73%가 증가하였다. 인원수는 중·고교생이 많지만, 증가세는 초등학생이 더 가파른 것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소아정신과 의사는 정서 장애를 겪는 아이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는 요즘엔 초등학생 때부터 조기교육이나 선행학습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너무 일찍 학업 스트레스에 노출된 것이 스트레스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한다.
항우울제를 처방받은 초등학생을 포함해 항정신병,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최면 진정제) 등 정신과 약물을 처방받은 17세 이하 전체 환자는 지난해 51만 7,882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청소년 중에선 여학생 환자가 더 많다고 한다.
여학생의 항우울제 처방 인원은 2021년 3만 3,864명에서 2024년 5만 9,282명으로 75% 늘었고, 항불안제 처방은 같은 기간 4만 5,899명에서 5만 6,622명으로 23%가 증가하였다.

우울증은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성장 장애를 가져온다.
우울증이란?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 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한 상태란 이러한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되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겁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현상인데 그러한 상태가 깨지는 것이다.
우울증 원인
우울증의 확실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른 정신 질환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1. 생화학적 요인
뇌 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등)과 호르몬(갑상선, 성장 호르몬,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 이상, 생체 리듬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2. 유전적 요인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명이 주요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 다른 한 명도 우울증이 걸릴 확률이 50% 정도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주요 우울증 발병에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그러나 유전적 요소로 설명되지 않는 요인도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주요 우울 장애와 관련하여 일관성 있게 보고된 유전자 이상은 없습니다.
3.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만으로 주요 우울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우울증 증상 발현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 우울증 유발의 환경적 요인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경제적 문제, 강한 스트레스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심각한 병이다.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우울증의 특징
1. 우울 증상이 2주 이상 오래간다.
일시적인 우울 상태라면 대개 며칠 안에 괜찮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2주 이상 장기화 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2. 식욕과 수면 문제가 심각하다.
입맛이 없어서 거의 식사를 못 하거나 잠을 거의 못 자는 상태가 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식욕과 수면 문제가 심하다는 것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을 의미하는 중요한 증거다.
3. 주관적 고통이 심하다.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견디기가 매우 힘들다고 느낀다. 이러한 상태가 낫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이 들면 자살 기도를 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더 이상 혼자 힘으로 회복하려고 하지 말고,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4. 사회적, 직업적 역할 수행에 심각한 지장이 있다.
우울증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잘 안 될까 봐 걱정을 많이 하지만 정작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다. 가정주부가 살림을 거의 하지 못 하거나, 학생이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아야 한다.
5. 환각과 망상이 동반되는 경우
우울증 중에는 정신병적 증상인 환각이나 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자살할 위험성이 높으므로, 우울 증상의 심각도와 상관 없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 진단
주요 우울증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면담하여 병력을 청취하고 환자의 상태가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한 후 진단한다. 이 과정에서 심리 검사를 통해 다른 정신 질환의 공존 여부, 지능 등 필요한 정보를 보충할 수 있다. 다른 신체 질환에 의한 이차적 우울증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학적 검사 및 뇌 영상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우울증의 진단 기준(DSM-IV)
①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② 일상 대부분의 일에서 관심 및 흥미 감소
③ 식욕 감소 또는 증가(체중 감소 또는 증가, 한 달에 5% 초과)
④ 불면 또는 과다 수면
⑤ 정신운동 지연 또는 정신운동 초조
⑥ 피곤 또는 에너지의 감소
⑦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⑧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
⑨ 반복적인 자살 생각
위에서 언급한 증상 중 5개 이상(1, 2번 중에 하나 이상 포함)이 있고, 이러한 증상이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저해하면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우울증 치료
1. 약물 치료
현재 사용되는 항우울제는 대부분 비슷한 효능을 보인다. 약물 투여 2~3주 후에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며, 대개 4~6주 정도 지나면 충분한 효과가 나타난다. 약물을 충분한 용량으로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한다면 전체 환자의 2/3에서 효과가 나타난다.
약물 치료로 우울증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6개월 정도는 약물 치료를 계속해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약물을 장기간 사용해도 신체에 특별한 위험성은 없다. 중독성도 거의 없다.
2. 정신 치료(심리 요법)
우울증을 유발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현재의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 방법이다. 이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입하는 효과가 있다. 정신 치료를 효과적으로 받으면 우울증이 치료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정신 건강도 향상되어서, 치료 전보다 오히려 삶의 질이좋아질 수 있다.
3. 전기 경련 요법
우울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다.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아주 빨라서 수일 내지 1~2주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적다. 자살 위험성이 높은 경우, 신체 쇠약이 심해서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항우울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 사용한다.
4.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법
경두개 자기자극으로 뇌가 자극되면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흥분성 또는 억제성 효과가 나타난다. 경두개 자기자극의 기술적 원리는 코일에 짧고 강한 전류를 흘려 급격히 변화하는 자기장을 유발하고, 이 자기장이 다시 전기장을 유발해 사람의 두피 위를 자극할 때 대뇌의 신경세포를 흥분시키는 것이다. 다양한 정신-신경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치료용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울증 자기 극복법
1. 자신의 소중함 알기
세상에서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다. 그러므로 나는 소중한 것이다. 소중한 나를 내가 알아주지 않으면 누가 알아주겠는가?
누가 뭐래도 나는 나인 것이다.
2.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
우울증이 있으면, 흔히 자존감이 내려가고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난 못난 사람이야.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어,“
”내가 뭘 하겠어.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이와 같이 스스로 상처를 주는 생각들이 많이 떠오른다.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사람은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자꾸 주변 눈치를 보게 되고, 자신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인다.
우선은 나를 생각하고, 나를 위하는 일을 생각하며 나에게 피해보는 일은 거절할 수가 있어야 한다.
2. 나쁜 일도 있을 수 있다
우울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남들 보기에는 전혀 나쁜 일이 아닌데도 스스로 그런 일을 하면 엄청나게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 것이라 생각한 일이 아무 일 아닌 경우도 많다. 우울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반응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쓴다. 어려운 일도 용기 내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행동해 보면, 의외로 다른 사람들은 별 이야기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고 가벼워질 수 있을 것이다.
3. 내 탓이 아니다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상황을 전부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나쁜 일에 대한 분노가 무의식적으로 바뀌어 자기 자신을 공격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한다.
가장 좋은 치료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이 느끼는 것을 친구나 가족들과 나누는 것이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마음도 정리되고, 분노 등의 감정이 표현되어 안정을 찾고, 자신이 잘못 생각했던 것들도 이해하고 공감받을 수 있다. 힘들 때는 가까운 사람에게 기대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4. 햇볕을 많이 받고 밝은 곳에서 지내기
우울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한다. 우울할 때는 어두컴컴한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 아무런 활동도 안 하료 한다. 이럴 때는 기분 좋았을 때를 떠올려 보는 것이 좋다. 기분이 좋을 때는 활동도 많아지고, 먹고 싶은 것도 생기고, 여행 가고 싶은 곳도 생기고, 밝은 곳에 있게 된다. 이런 원리로 이루어지는 치료가 광치료다. 광치료 방법으로 아침에 아주 밝은 빛을 1~2시간 정도 쐬는 것이다. 아침에 떠오르는 햇볕을 30분만 받아도 충분한 효과를 줄 수 있다. TV를 볼 때도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좋다. 자꾸 웃는 것이 기분을 좋게 하기도 한다. 기분이 좋아서도 웃지만, 반대로 웃다 보면 기분도 좋아지게 마련이다.
5. 규칙적인 생활
우리 몸에는 생체리듬이라는 것이 있다. 규칙적으로 잠을 자서 수면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또한 영양이 골고루 함유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이나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우울감을 줄여준다. 가능하면 하루하루를 일정한 리듬과 계획을 갖고 생활하는 것이 좋다.
6. 생각의 틀을 바꿔보자
우울할 때 즐거운 일을 하거나 즐거운 상황을 상상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오직 일, 삶의 목표, 피곤한 인간관계만 있을 뿐 삶의 즐거움 같은 것은 모른 채 살아온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순화된 인지구조를 넓혀주는 경험이 필요하다.
여행이나 예술 활동 등이 생각의 틀을 바꿔줄 수 있다. 인간의 정체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는데, 인생의 어느 순간부터 남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내 정신을 메우게 된다.
7. 대화 상대가 필요하다
우울할 때는 나를 지지해 줄 사람, 돌봐줄 사람, 속상할 때 얘기 들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가벼운 우울증이나 무기력 상태에는 애완동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심한 우울한 상태에서는 애완동물이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8. 자신에게 너그러운 태도
우울할 때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한동안 허용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하면 6주 동안은 꼼짝도 못 한다. 그러므로 우울증이 와서 내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너무 자책하지 않아야 한다. 원래 아프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다. 우울증은 병 자체가 스스로를 자꾸 자책하게끔 만드는 성향이 있어서, 주변에 더 미안해지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실컷 쉬고 많이 도움을 받아서 우울증에서 벗어난 다음 신세 진 것을 다 갚아주면 된다.
소아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우리 아이는 해당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언제 어느 때에 우리 아이도 그런 상태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미리 대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