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 임실 방수리 장제무림을 찾아서

몸과 마음 치료의 정수, 물길 따라 숲길 걷기

작성일 : 2025-10-13 06:30 수정일 : 2025-10-13 09:50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인간은 숲을 만나면 마음이 상쾌해지고 마음이 안정된다.

숲을 둘러싼 아늑한 분위기와 맑은 공기가 몸을 감싸기 때문이다. 특히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몸속까지 들어가 몸을 치유해 주는 자연 치료제다.

 

숲길 중에서도 특이한 숲길이 있어 찾아 나섰다.

대한민국 국유림 100대 명품 숲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유명한 숲이란다.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장제무림이다.

이곳은 국가 산림 문화자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진안군 백운면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사람들이 노년에 가장 살고 싶은 마을중 하나인 포동마을을 지나 흘러오면 포동다리가 있는데 여기에서부터 임실군이다.

 

장제무림은 섬진강이 임실군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된 섬진강변의 숲길이다. 급하게 달려오던 섬진강 물길이 여기에 이르면 천천히 숨을 고른다. 잔잔하게 흐르면서 장제무림이 시작된다.

 

  임실 방수리 장제무림은 선진강물을 따라 길게 벋어 있다

 

길이가 무려 1km에 달한다.

한참 동안을 걸어야 한다. 그래도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 물이 흐르고 숲이 있기 때문이다. 옆으로 제법 넓은 섬진강이 흐르는데 숲길 사이로는 작은 도랑이 졸졸 흐른다. 농수로로 조성된 물길이다. 두 개의 물길 사이를 아름드리 큰 나무이면서 기기묘묘한 자태를 지닌 나무들이 서 있는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이곳을 걸을 때는 빨리 걷거나 앞만 보고 걸으면 안 된다.

천천히 걸으면서 둘레둘레 살피면서 걸어야 한다.

이곳에 있는 나무들은 기록에 의하면 조선 숙종 원년인 1675년에 신계정 임실현감 때 이곳에 있는 읍을 보호하고 농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심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나무들은 300~400년 전에 심었다고 보아야 한다. 오랜 세월을 이곳을 지켜온 나무들이다.

 

이곳에는 느티나무, 팽나무, 서나무, 층층나무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비비 꼬이기도 하고 밑동이 삭아 구멍을 만들기도 하며 삭아서 부러지고 넘어지기도 한다.

그중에서 눈에 번쩍 들어오는 나무가 있다.

몸체는 고목이 되어 옆에 쓰러져 있는데 뿌리 부분의 나무껍질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어 그곳에서 싹이 나서 아치 모양을 하며 버티고 있는 나무다. 참으로 기이한 나무요, 완전 예술품이다. 생명의 신비를 여기에서도 볼 수 있다.

 

장제무림에는 기묘한 나무들이 많다

 

숲을 따라 걷다 보면 잔잔한 물 위에 비친 나무들의 그림자가 예사롭지 않다. 흔들리는 물결 속에서 또 다른 신비한 풍경을 연출해 낸다. 어느 곳에는 나무 그늘에 가린 채 출렁이는 물결들이 요란하게 춤을 추는 풍경도 자아낸다.

 

  장제무림에는 물결이 잔잔하게 춤을 추는 아늑한 곳도 있다  

 

1km 정도의 숲길을 걸어서 숲을 벗어나면 들판으로 나온다. 마침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황금벌판이다. 또 하나의 치유 풍경이다.

 

이곳에 또 하나의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명소가 있다.

대한민국 국유림 100대 명품숲, 임실 방수리 하안숲이라는 나무 안내판이 서있다.

그 안내판을 사진으로 찍는 그 순간이 중요하다. 안내판을 사진으로 찍으려고 폼을 잡으면 자기의 그림자가 안내판에 비친다. 사진을 찍고 있는 자기의 그림자를 함께 사진에 남기는 추억을 함께 가질 수 있다. 단 해가 서쪽에 와 있는 오후여야 한다.

 

  사진 찍는 사람의 그림자를 함께 남길 수 있는 명품숲 안내판 

 

전주에서 가깝고 길도 좋아 잠시 들려 올 수 있는 치유 숲인 임실 방수리 장제무림을 한 번쯤 다녀오는 것도 건강을 증진하는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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