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서평 《아픈 당신에게 숲을 처방합니다》

"병원에서도 못 고치던 병이 숲을 걸으며 낫기 시작했다”

작성일 : 2025-10-22 12:57 수정일 : 2025-10-22 15:47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치료는 자연이 한다. 의사는 돌볼 뿐이다라고 말했다. 아픈 당신에게 숲을 처방합니다는 바로 이 같은 오래된 통찰과 최신의 과학적 연구 결과들에 근거하여 면역력 회복, 혈압 수치 저하, 저속노화, 우울증 완화, 성인병 예방 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숲의 놀라운 치유력을 소개하고 있다.

 

 왜 병원에 가도 병이 낫지 않는 걸까?”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숲처방은 의학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데 우리는 왜 늘 병원 신세를 면치 못하는 걸까? 도시 생활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완전한 치료를 경험할 순 없는 걸까? 와 같은 질문에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 서정아님은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을 신조로 삼고 살아가는 15년차 가정의학과 의사다.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슈바이처를 읽으면서 키운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여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가의 꿈까지 이루었다.

 

그러나 30대 중반 전공의를 거치며 이어진 출산과 육아로 건강에 심각한 이상 신호가 왔다. 하지만 불안과 걱정을 뒤로 하고 매일 밖으로 나가 매일 2킬로 미터를 걷고, 감사 일기를 쓰고 건강한 채소를 요리하며 여성의 몸에 대해 깊이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떻게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삶을 재해석하고 성장할 용기를 갖게 되었는지, 오늘의 체력을 어떻게 키웠는지에 대한 성실한 노력의 기록이다.

 

숲에서 직접 몸과 마음의 치료를 경험한 저자가 다양한 환자의 사례와 연구 결과로 입증된 포레스트 코드’ 6주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잡념을 가라앉히고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나무 명상법’, 건강하지 못한 뇌ㆍ척추ㆍ폐 등을 정화하는 세포 호흡법’,

니체와 같이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순간을 경험하게 하는 피톤치드 샤워 걷기법’, 당과 지방을 줄이고 채소ㆍ유산균ㆍ단백질의 양을 늘리는 ‘33식사법’, 하루 종일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호르몬 수면법등이 소개된다.

 

매주 숲을 다니기만 해도 암을 예방한다고?”

저자는 숲에서 피톤치드를 들이마시고, 바른 자세로 걷고, 스스로 심신의 단련을 통해 자연적인 치료를 추구하는 명상, 슬로조깅, 달리기, 자연식 먹기 등 숲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호흡, 걷기, 식사의 치료법은 은 수술이나 약 없이 자기주도적으로 실천하는 최고의 건강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숲이 어떻게 ADHD 같은 정신 질환부터 비만 같은 성인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로 쉽게 설명한다. 증상 완화에 치중하는 기존 의학을 넘어 질병의 근본 원인에 접근하는 기능의학의 관점에서 숲이 어떻게 만병의 근원스트레스를 줄여주는지, 그로 인해 우리 몸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스트레스에 대한 잘못된 대응이 현대인을 괴롭히는 번아웃과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알로스테시스 과부하상태 등 각종 질병을 불러온다.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염려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무수한 정신 장애 및 성인병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상태를 끊임없이 유지하려는 몸이 일으키는 부작용이다.

 

숲은 도시 생활이 불러온 그 같은 괴로움 무한 루프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숲을 거니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억제되고, 뇌를 안정시키는 알파파가 발생하며, 혈압 수치가 낮아진다.

피톤치드를 마시면 교란된 면역시스템이 안정되고, 자연살해세포를 자극하여 암세포를 공격하고, 긴 텔로미어를 유지하여 저속노화를 실현 시킨다. 저자는 각종 연구 자료와 다양한 질병으로 고생했던 환자들의 사례를 들어 숲의 과학적인 치유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저자는 플라세보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조 디스펜자Joe Dispenza의 이론을 바탕으로 뇌와 숲의 시냅스 강화를 통해 신경 가소성을 활성화함으로써 주도적으로 의식과 태도, 생활 습관의 변화를 이룬다면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질병이 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나다운 삶을 찾고 싶다면 숲으로 가라

이 책은 단순히 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로 전 지구적인 공존을 도모해야 할 시기에 숲에 사는 다종다양한 생명체와 공존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언제나 말없이 우리를 반기는 숲은 부드럽고 강력한 넛지(설득)’ 효과를 발휘하여 여유롭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함부로 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공존을 추구하는 숲은 우리는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협력할 줄 아는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 준다.

 

저자는 우리가 숲을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에 놓을 수 있다면, 아팠던 우리의 몸과 마음, 삶까지 회복되는 놀라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다른 어떤 의학 기술보다도 쉽고 간편한 숲처방을 실천한다면 당뇨, 비만, 치매 예방은 물론 저속노화까지,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나를 치료하는 숲의 놀라운 치유력이 삶을 바꾸는 작은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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