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사망률 2위, 간암 부르는 만성 간 질환 종류와 예방 관리

간암 환자의 70% 이상 B형HBV), C형 간염 바이러스(HCV)감염자

작성일 : 2025-10-23 11:24 수정일 : 2025-10-23 13:23 작성자 : 이상희 기자

국내 간암 사망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약 20.7명으로, 전체 암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의 특성상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 간암 원인이 흔히 술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만성적인 간 질환과 가장 관련이 깊다.

 

대부분의 간암은 정상간만성간염간경변증간암의 단계로 진행된다. 만성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코올 등의 원인에 의해 간에 염증이 지속되는 상태가 반복되면 간 세포가 손상되어 간의 자가 회복력이 약해져 정상적인 세포를 만들지 못한다.

 

이후 진행되는 간경변증(간경화)은 만성적인 염증과 손상이 반복되면서 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이다. 간경변은 간암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이 수십 배 이상 높다.

간암의 주요 원인 1위는 B형간염 바이러스(HBV)C형 간염 바이러스(HCV)감염으로,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다.

 

B형간염은 단순한 간질환이 아닌 간경변, 간부전,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이다.
최근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연구팀은 B형 간염 관련 논문 89편을 분석, 전 세계적으로 매일 3000명 이상, 1분에 2명 이상이 B형 간염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현재 약 25600만명이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B형바이러스(HBV)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모체에서 신생아에게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감염된 혈액 및 체액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주사기,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 개인 위생 용품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성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B형 간염은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증상이 나타날 경우 피로감, 식욕부진, 구역, 구토, 근육통, 황달, 소변 색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급성 간염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만성 간염이 지속되면 간경변증(간경화)을 거쳐 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치료하면 간 손상을 막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HCV)는 주로 오염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산모가 보유자인 경우 신생아에게 전염된다. 수혈, 주사기 공동 사용, 혈액이 묻은 의료 기구나 문신, 피어싱, 침술의 비위생적 시술을 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성 접촉에 위한 확률은 낮지만 출혈이 있을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으로 가벼운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더 진행되면 피로가 심화되고, 황달과 소변색이 짙어지고 오른쪽 상복부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B형과 마찬가지로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을 유발하여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

 

알코올성 간 질환

과도하고 지속적인 음주는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간경변증을 일으켜 간암의 발병 원이인 된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음주 기간이 길수록 발병 위험율도 비례하여 높아진다.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지방간이 염증을 일으키고 간병변과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근래에 들어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간암은 대부분 만성적인 간 질환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B, C형 간염 환자이거나 과도한 음주, 비만 등 위험 인자가 있는 위험 인자를 제거하도록 노력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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