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호 개인전, 그의 작품 앞에 서면...

한옥마을 교동 미술관에서 열려

작성일 : 2025-10-27 06:15 수정일 : 2025-10-27 08:44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세상을 밉게 보지 않고 곱게 보는 사람들 중 으뜸은 화가가 아닐까 한다.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 풍경도 화가가 마음속에 담았다가 캔버스에 그려놓은 풍경은 완전히 다른 풍경이 된다. 그래서 그들을 예술가의 앞 대열에 세우는 것이다.

 

 

양만호 화백의 개인전이 내일부터 열린다.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89번지에 위치한 교동미술관 1층에서 열리는 제14회 양만호 개인전은 20251028()부터 111()까지 열린다. 한옥마을 경기전 동쪽 부근이다.

 

그의 그림 앞에 서면 오래 발길을 멈춘다. 금방 바라보고 지나가는 그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양만호 화백 자신의 자태에서 풍겨 나오는 너그러움과 포근함이 그림 속에 그대로 함유되어 있다.

 

그가 즐겨 그리는 대상은 소나무다.

소나무 중에서도 적송을 즐겨 그린다. 그의 적송 그림 앞에 서면 실제의 소나무 앞에 서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나무를 볼 수 있다. 적송의 아랫부분의 어둡고 굴곡진 껍질과 윗부분의 밝고 맑은 껍질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세상을 힘겹게 살아온 자신의 행로와 그래도 죄짓지 않고 바르게 살아왔던 자신의 모습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양만호 화백이 즐겨 그리는 소재인 소나무 작품

 

 

이번 개인전을 열면서 양만호 화백은 초대의 글에서 시작도 끝도 없는 작업, 때때로 작업을 끝낸 작품을 보며 흐뭇함을 느낄 수 있으련만 다음 날 어김없는 아쉬움은 어찌할꼬-

작가의 자세란 자연에서 받아들이는 조형성을 바탕에 두고 미적 요소의 강도를 더해가는 작업이기에 예술작품에서 느끼는 난해함보다는 감상자로 하여금 이해 높은 미의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고 작업의 고통이 보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 나를 다지면서 나를 캐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제14회 양만호 개인정에 전시된 작품 중 설산노송(雪山老松) 설경이 있다.

바위 사이에 뿌리를 박고 바로 서 있지도 못하고 눈 속에서 비스듬히 서 있는 설산노송(雪山老松)이야 말로 양만호 화백, 본인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소나무의 진가는 눈 덮인 겨울에 나타난다. 다른 나무들이 잎을 다 떨어뜨리고 앙상하게 서 있을 때 소나무는 그야말로 독야청청(獨也靑靑) 자태가 드러난다.

양만호 화백이 세상을 살아온 축소된 여정이리라.

 

  전시 작품 중, 작가를 닮은  설산노송(雪山老松)

 

 

그런가 하면 설녀())가 노니는 정원이 있다.

어쩌다가 설녀가 양만호 화백의 눈에 띄었을까? 아무리 보아도 그냥 소나무인데 그것을 설녀로 보는 것은 양만호 화백의 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자태다. 그럼, 그 설녀와 놀 수 있는 사람도 양만호 아니면 안 되리라.

 설녀가 노는 정원, 설녀와 놀 사람은 누구일까?

 

 

이번 전시회에서는 눈 속의 소나무 풍경이 많다.

눈 오는 날의 노을 풍경, 언덕에 첫눈이 내리면. 숫눈길, 눈바람 부는 날, 억새바람 계곡 설경, 설경 조화...”

 

그런가 하면 지금의 시기에 맞추어 가을을 소재로 한 작품도 많다.

가을 길, 만추, 가을 찾아 넘는 고갯길, 가을로 가는 길, 계곡에 부는 가을바람, 돌계단 길...”

 

 가을이 엿보이는 작품, 돌계단 길 

 

양만호 화백은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그림을 그렸던 사람이다.

지금도 화실로 출근을 하는 사람이다.

그동안 열네 번에 걸쳐 개인전을 하였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국의 풍경 100인전, ! 대한민국전, 독도 특별전, 신작품 300호 전국순회전. 금강산 스케치 전북 중진작가 초대전, Salon Dessin전 및 Salon DANGERS전 초대 출품 등 수없이 많은 작품 활동을 해온 사람이다.

 

바쁜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일부러 틈을 내어 한옥 마을 교동 미술관에 가서 양만호 개인전그림 앞에 서 볼 일이다. 그리고 나를 한 번 돌아볼 일이다.

그러면 금년도 가을을 풍성하게 채워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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