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기록관을 아시나요

사소한 기록물도 보화처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곳

작성일 : 2022-02-23 08:06 수정일 : 2022-02-23 08:48 작성자 : 이용만 기자

 

 

개인의 사소한 생활의 흔적이 소중한 역사의 기록물이 되는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전주시민기록관이다.

전주시 덕진구 견훤로 246번지에 자리 잡고 있는 작고 아담한 건물이 ‘작지만 큰 곳’으로 불려야 할 전주시민기록관이다.

 

이곳에는 전주 시민들이 기증한 갖가지 기록물들이 보관, 정리, 전시되어 있다. 오래되어서 버리려다가 버리기에는 좀 아쉬워서 보관해 두었던 책이나 문서들, 일기장이나 메모장들, 편지, 계약서, 사진이나 그림, 약도……. 그것들이 이렇게 소중한 기록물들이 될 줄은 몰랐다.

 

여기에는 1층에 보이는 수장고 모빌렉과 실감 미디어실이 있고 2층에는 수장고와 사무공간이 있다.

1층 ‘보이는 수장고 모빌렉’에는 기록물 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관람객을 위한 보이는 수장고로써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모집한 대표적인 기록물과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 한쪽에는 실감 미디어실이 있다. 이곳에서는 1963년 전주종합경기장 홀로그램과 건설과정에 대한 기록 사진 상영 공간이 있으며, 전주의 시간과 장소를 담은 기록물을 상호반응형 콘텐츠로 전시되어 있다. 보고 싶은 장소를 터치하면 예전의 사진으로부터 갖가지 기록물들을 볼 수 있다.

 

 

2층에는 수장고 및 사무공간이 있는데 수집 기록물의 안정적 보존을 위한 서고와 시민기록관 운영 및 기록물 수집, 관리, 활용에 대한 업무추진실로 되어 있다.

 

전주시민기록관에는 그동안 모아 온 기록물들은 영역에 따라 가–1에서부터 카-4까지 44종으로 분류하여 보관하고 있다.

처음 가-1에는 전주 유 씨 족보와 연안 이 씨 세보가 있고 가-2에는 1981년에서 2000년 사이의 운동경기 기록물이 있으며, 끝부분 카-3에는 월성 소주병과 전주 술독이 있으며 카-4에는 전주 장군주가 보관되어 있다.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기록물들은 오래되어서 재질이 약하여 마모되고 하실 될 염려가 많아 온도와 습도, 빛 등 특별 관리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인에 공개하기도 하지만 비공개 장소에 보관하기도 한다고 한다. 보관함이나 서상이 손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동화되어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곳 전주시민기록관은 나에게 극히 사소했던 일들에 대한 기록이나 하찮은 물건들도 소중한 역사적 자료가 되게 해 주는 곳이다. 내가 오래전에 보고 버리려 했던 잡지나 만화책, 교과서, 어린 시절이나 학창 시절의 사진이나 모자, 모표, 이름표들, 그리고 그때 쓰던 필통, 몽당연필, 지우개, 크레파스, 책상 위에 걸려 있던 달력, 심지어는 구슬이나 단추 하나도 이곳에 오면 소중한 역사적 자료가 된다.

 

“생활의 흔적, 전주의 역사가 되다.”라는 제재의 전주시민기록관 자료집을 보면 ‘기억되고 되새기는 역사, 소중하지 않은 기록물은 없다’는 말이 실감이 간다. 나이 든 사람에게는 아스라이 멀리 지나간 시절에 대한 애환을 되새기게 하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35인의 전주 이야기” 책자에는 최봉섭 어르신을 비롯한 시민 기록물 기증자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 수록된 기증자들은 그야말로 역사의 산 증인들인 것이다. 이들이 기증한 사진 한 장, 책 한 권, 임명장, 통신표, 메달, 족자, 신문, 잡지, 계약서와 월급봉투, 우표와 성냥갑 등이 오늘날의 소중한 전주시민기록관을 이루게 한 것이다.

 

이곳에 오면 전주의 곳곳에서 옛날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나무가 욱어지지 않았던 시대의 삼각형으로 솟아 있던 기린봉과 칼바위라 불렀던 날카로운 바위산이었던 승암산의 모습을 나무가 자라서 둥글어져 버린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전주시민기록관을 관리하고 있는 박혜미 씨는 전주시민들이 한 번씩 이  전주시민기록관에 와서 기록물들을 보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그럼으로써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록물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 줄을 알게 될 것이며 그중에서 몇 가지는 이 기록관에 기증하고 싶음 마음도 생길 것이라 한다. 그럼으로써 전주시민기록관의 기록물들도 보다 풍부해질 것이며 역사적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작지만 큰 장소가 된 전주시민기록관을 모두가 한 번씩 다녀가기를 기대해 본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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