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음주는 뇌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

적은 양의 음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작성일 : 2026-01-21 05:18 수정일 : 2026-01-21 08:27 작성자 : 이용만 기자

 

 

 

흔히들 술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뇌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뇌졸중 중에서 뇌경색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를 연구한 사람은 우리나라 서울대병원 이승훈 교수팀이다.

연구팀은 한국인 중 뇌졸중 병력이 없는 건강한 중년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개인의 음주 습관과 추후 뇌졸중 발생 연관성을 연구한 것이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15만 명의 뇌경색 발생 여부를 음주 습관의 차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추적하였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다.

 

1. 비음주자

2. 음주자 . (130g 미만, 4회 이하)

3. 음주자 . (130g 미만, 5회 이상)

4. 음주자 . (130g 이상, 4회 이하)

5. 음주자 . (130g 이상, 5회 이상)

 

위의 분류에서 130g은 소주 반병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초기에는 음주자가 뇌경색 위험도가 감소했다그러나 기간이 지나면서 점차 위험도가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소문으로 나돌던 적당한 음주는 뇌경색에 도움을 준다는 속설은 처음에 잠깐 효력이 있으나 음주가 계속되면 소량이라도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술은 소량이라도 뇌졸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하여 술을 마시면 뇌경색 위험도가 높아지며 주 5회 이상 소주 반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은 뇌경색 위험도가 43%나 증가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음주는 뇌경색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뇌졸중은 세계적으로 사망률 및 장애 발생률 1~2위를 다투는 질환이다.

수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발생률은 여전히 높다.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며 뇌졸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술과 절연해야 한다. 결코 적당한 음주는 뇌졸중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을 믿지 말아야 한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뇌졸중 연구 분야에서 최고로 권위가 있는 ‘Stroke(뇌졸중)’에 게재된 연구보고서다.

 

 

뇌졸중 후 음주 위험성

 

1. 재발 위험의 증가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은 비음주자보다

뇌졸중 재발 위험이 약 1.6배 높아진다고 한다.

알코올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액 응고에 관여해 뇌혈관을 다시 막히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6시간 이내 혈압이 평균 5~10mmHg 상승한다는 보고도 있으며, 이는 이미 손상된 혈관에 큰 부담을 준다.

 

  술은 뇌졸중 재발의 원인이 된다.

 

2. 혈압과 혈관 건강 악화

 

음주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장기간 지속되면 고혈압 발생률을 크게 끌어올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과음하는 사람의 고혈압 발병률은 비음주자보다 2배 이상 높다고 한다.

 

 

3. 뇌 회복 과정 방해

 

알코올은 신경세포의 회복과 재생을 방해한다.

뇌졸중 발생 후 재활 단계에서 필요한 신경가소성을 억제하여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비음주 환자군과 음주 환자군을 비교했을 때, 언어 및 운동 기능 회복 점수가 평균 20% 이상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술을 마시면 뇌 회복 활동에 방해가 된다.   

 

4. 약물 효과 감소

 

뇌졸중 환자는 항혈소판제(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항응고제, 혈압약, 콜레스테롤 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은 간 대사를 촉진하거나 방해하여 약물의 혈중 농도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와파린과 술을 함께 섭취하면 출혈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아스피린과 술을 함께 복용하면 위장 출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5. 심혈관계 합병증 증가

 

알코올은 심방세동(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음주 후 급성 부정맥이 나타나는데 이는 젊은 층에서도 나타난다.

 

뇌졸중 환자가 음주를 계속하면 심방세동 발생률이 비음주자보다 1.5배 높아지며, 이는 곧 혈전 생성과 뇌졸중 재발로 이어진다.

 

  술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뇌졸중을 악화시킨다.

 

6. 대사 건강 악화

 

술은 소주 한 병이 약 400kcal, 맥주 한 캔이 약 150kcal로 고열량 음료다.

장기간 섭취 시 체중 증가와 복부 비만을 유발한다.

복부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직결되며, 이들 질환은 모두 뇌졸중의 재발 위험인자다.

 

7. 간 기능 손상

 

뇌졸중 환자는 이미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어 간에 부담이 큰 상태다.

여기에 알코올까지 더해지면 간 효소 수치가 상승하고, 지방간이나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간 기능 저하는 약물 대사 불균형을 심화시켜 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

 

 

음주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우울감이나 피로를 심화시킨다.

뇌졸중 환자에게 흔한 우울증과 피로감이 알코올과 결합하면 재활 참여 의지가 약화되고,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킨다.

또한 경제적 부담과 가정 분위기까지 해쳐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뇌졸중도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며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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