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빛에 취하고 꽃 향기에 취한하는봄 꽃 힐링 여행
몇 차례 꽃비가 내리더니 온 산야에 알록달록 봄 꽃들이 만개하고 길가에 가로수는 벌써 연두 빛 싱그러운 새 잎이 우거져 사방 어디를 둘러 보아도 바야흐로 봄봄봄 봄이다.
지난 토요일 일찌감치 독립해서 혼자 지내고 있는 딸내미랑 세 식구가 진안 마이산 벚꽃과 용담호 유채꽃을 보면서 봄 꽃 힐링을 하고 왔다.

지난주에 벌써 마이산 벚꽃 개화 소식이 들려온 터라 이미 졌으면 어쩌나 걱정 반 기대반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아직 벚꽃이 지지 않고 가지마다 활짝 핀 꽃송이들이 매달고 늦깍이 지각생을 기다려 주어서 감사 감사하다.
천변 아래로 주렴처럼 늘어 뜨려진 벚꽂 나무 가지 사이로 멀리 남부로 들어오는 가로수길에도 끝없는 벚꽃 행렬이 늘어서서 봄을 찬미하고 있다. 봄바람에 눈송이처럼 날리는 벚꽃 잎들이 다리아래 잔잔한 수면위로 떨어져 고요히 내려 앉는 모습에서 자연의 순리를 배운다.

마이산 들어가는 진입로에 차량 행렬이 너무 많아서 길가 빈터에 주차하고 아쉽지만 사진 발길을 돌려 두 번째 행선지인 용담호 금지마을로 유채꽃을 보기위해 출발했다.
4월과 5월 진안 용담호 인근 14.2had의 부지에 노오란 유채꽃이 만발하여 벌 나비들과 상춘객들을 부른다. 용담호 유채꽃밭은 진안군 상전면 월포리 금지교차로 부근에 위치한 용담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어 편리하게 주차하고 여유있게 꽃밭을 둘러볼 수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배넘실 마을과 양지마을에서 유채꽃 축제를 열었다. 지금은 축제는 없지만 유채꽃은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피어나 사람들에게 싱그러운 봄의 빛깔과 향기를 선사한다. 유채꽃 노오란 색에 취하고 달콤한 향에 취한다. 온통 노란 꽃물결에 눈도 마음도 노랗게 물들 지경이다.

유채꽃밭 이사이로 산책할 수 있도록 널따란 길을 만들어 놓아서 다니기 편하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여유있게 다닐 수 있고 사진도 마음 편하게 찍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쉴 수 있는 정자가 딱 한 군데 밖에 없어서 아쉽다. 벌써 한 낮의 태양 볕이 따가워 그늘에 앉아 쉴 만한 곳이 몇 개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노란 유채꽃에 파묻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간만에 함께 나 온 딸내미도 작품사진 찍느라 진지하다. 노오란 꽃밭 속에서 데이트 하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이 꽃 만큼이나 싱그럽고 어여쁘다.
멀리 야트막한 산자락과 그 아래 자리한 호수와 노란 꽃밭이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고 평화롭다.

용담호 안에 자연 경관을 헤치는 시설물들이 아직 들어서지 않아, 순수한 자연의 경치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용담호는 주변에 마이산과 운일암, 반일암 계곡 등 유명한 관광 명소를 함께 아우르고 있다.
용담호 주변의 이설 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진안읍 운산리에서 30번 국도, 그리고 795번 지방 국도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가는 코스가 좋다.
실향민들과 망향동산 용담호반 여러 곳에 망향의 동산이 세워져 수몰된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조성한 것으로 대개 조망이 좋은 둔덕 위에 조성되어 있는데 용담대교 북단의 용담 망향의 동산이 가장 조망이 좋다.
용담댐 공원에는 물 홍보관이 있는데 이곳은 물과 사람과의 여러 관계를 알려주는 곳으로,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 한 번 들러볼 만하다.
산과 호수와 꽃이 있는 진안 용담호 유채꽃밭 4월이 가기 전에 꼭 가보시길 강추 드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