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입춘(立春)이다

아무리 추워도 봄이 오고 있다

작성일 : 2026-02-04 06:29 수정일 : 2026-02-04 09:10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오늘이 입춘(立春)이다.

입춘(立春)은 일 년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다. 일 년의 실제적인 시작점이다.

입춘(立春)은 설 입() 자에 봄 춘() 자를 쓴다.

이제부터는 봄인 것이다. 아무리 겨울 추위가 발버둥을 쳐도 봄이 다가오고 있다.

 

202624.

올해의 입춘은 여느 때의 입춘과 다르다. 올해는 붉은 말, 적토마의 해다.

수많은 역사책이나 소설에서 적토마는 장수 중의 장수가 탔던 말이다.

삼국지 전체에서 최고의 장수를 꼽으라면 여포다. 그가 탔던 말이 적토마다.

그다음의 장수는 관우다. 관우도 적토마를 탔다. 장수 중의 장수가 탔던 그 적토마가 달려오는 해다.

 

 

입춘첩(立春帖)

 

입춘 날에 대문에 붙이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글자를 입춘첩(立春帖)이라 한다.

특이한 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평등하게 입춘첩을 붙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임금님 사시는 궁궐이나 산골 촌로의 집이나 똑같이 붙일 수 있었다.

 

 입춘첩은 집안으로 복이 들어와 좋은 일이 많이 생기라는 기원문이다.  

 

 

1.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이 여덟 글자는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문자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에 해당한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계절의 전환점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바라는 생활 신앙의 산물이며, 농경사회의 계절 감각이 응축된 상징적 문구라고 할 수 있다.

이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는 네 글자씩 두 구절로 구성된 전형적인 길상문이다. 각 글자의 의미를 해석하면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기원문임을 알 수 있다.

 

 

2. 입춘대길(立春大吉)의 뜻

입춘대길(立春大吉)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좋은 일이 생긴다. 새로운 해가 복으로 열린다는 뜻이다.

입춘대길이라는 말은 단순한 덕담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존과 풍요를 염원하는 생활 문장이다.

 

3. 건양다경(建陽多慶)의 뜻

건양(建陽)’은 단순히 날씨가 따뜻해진다는 의미를 넘어 생명력, 번성, 성장, 발전을 상징합니다. 즉 자연 에너지의 상승을 인간의 삶과 연결한 동양적 세계관이 반영된 문장 구조라고 볼 수 있다.

건양다경(建陽多慶)은 따뜻한 양기가 생겨서 경사스러운 일이 많아지다, 복과 경사가 끊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봄의 시작과 함께 좋은 기운이 솟아나 집안에 좋은 일들이 많아지라는 의미다.

 

  입춘첩 붙이는 것은 집안의 큰 행사였다 

 

 

입춘의 절기적 의미와 문화적 배경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도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양력 23일에서 5일 사이에 해당하며, 겨울이 끝나고 농사의 준비가 시작되는 분기점이다.

농경 사회에서는 이 시기를 한 해의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여겼기 때문에 단순한 달력상의 새해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입춘대길은 중국 당나라 시기의 세시풍속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한반도 생활문화에 정착했다.

조선시대에는 궁궐과 관청에서도 입춘첩을 붙였고, 왕실에서는 대신들에게 길상문을 하사하기도 했다. 특히 붓글씨로 직접 써 붙이는 행위는 글자의 힘, 즉 문자 주술적 효력을 믿는 전통과 연결된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복을 부른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입춘과 관련된 전통 풍속

 

- 궁궐 정문에 길상문 게시

- 지방 관아 현판 교체

- 사대부 가문 서재와 대문에 부착

- 민가 초가집 문설주에 한지 부착

- 대문에 입춘첩 붙이기

- 오곡 씨앗 정비와 농사 준비

- 집안 청소 및 액막이 의례

- 복을 부르는 길상문 작성

- 가족 건강과 풍년 기원 제례

 

  입춘첩은 궁중에서나 산골 필부의 집에서나 공평하게 이루어졌다

 

 

입춘첩의 부착 방법

 

부착 시기: 입춘 당일 또는 전날 저녁

위치: 대문 양쪽 문설주, 현관 상단, 방문 좌우

형식: 세로 글씨 두 장 또는 가로 한 장

재료: 한지, ,

방향: 바깥에서 안쪽을 향해 읽히도록 부착

특히 좌우 한 쌍으로 붙이는 경우 입춘대길건양다경을 나누어 각각 배치

 

입춘첩 떼는 시기

1. 일 년 내내 붙여 두었다가 다음 해 새로 쓴 입춘첩으로 교체

2. 보름 뒤인 우수 지나고

3. 한 달 뒤인 경칩 지나고

4. 한 해의 절기가 다 끝나는 대한 이후

5. 떼어낸 입춘첩의 처리: 태우거나 깨끗한 종이에 싸서 버림

 

 

현대 사회에서의 활용과 의미

오늘날은 전통 한지 대신 출력물이나 스티커 형태로 대체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그러나 본질은 형식이 아니라 기원 행위그 자체에 있다. 가족이 함께 새해의 목표를 이야기하고, 주변을 정리 정돈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는 의식이라는 점에서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의미가 크다.

 

  입춘이 지나면 이무리 추워도 봄이 온다. 

 

 

현대적 활용 사례

 

- 현관 인테리어 소품 활용

- 캘리그래피 액자 제작

- 디지털 이미지 출력 부착

- 어린이 체험 교육 활동

- 회사 사무실 복문구 게시

 

입춘대길(立春大吉)은 단순하게 글자를 써서 대문에 붙이는 의식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 계절 변화, 인간의 소망이 결합된 전통 생활 문화의 집약체다. 봄이라는 생명의 출발점에서 복과 경사를 기원하는 마음이 글자로 표현된 것이며, 과거 농경사회의 현실적 염원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상징 체계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 집중한다면, 이 작은 한 장의 글귀는 여전히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입춘이 다가올 때 집안에 따뜻한 기운과 긍정적인 기대를 불어넣는 의식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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