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문인협회(회장 황성신) 회원들이 번개팅을 했다.
긴급히 모이게 된 이유가 근사하다.
보고자파서란다. 보고 싶어서 모이자고 했단다. 이런 모임의 회원이라면 형제나 다름없는 사람들이다.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해질 무렵인 오후 6시. 장소는 임실 공설운동장 입구. 번개팅이었는데 15명이 모였다. 이 정도면 우수한 편이란다.
전주에서 가차 타고 임실역에 와서 거기에서부터 십리 길을 걸어서 온 사람도 있고 정읍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사람도 있다. 성의가 있는 회원들이다.
어차피 모였으니 임실문학 발전을 위한 의견 나누기를 하자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메뉴는 코다리 지짐.
안건은 어린이날 기념으로 임실문협에서 오수 의견제 행사의 날 어린이 백일장을 열자는 것. 회장님께 돈은 어디서 나서 할 거냐고 물으니 오늘 돈 주실 분이 와 있단다. 둘레둘레 살펴보니 회원 아닌 분이 한 사람 와 있다.
임실약사협회 김관수 회장님이란다. 임실문인협회 회원들이 너무나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영숙 사무국장의 헌신적인 활동에 큰 감동을 받았단다. 그래서 어린이날에 오수에서 열리는 의견제 행사 때에 ‘전국어린이 백일장’을 열기로 하잔다. 만장일치 오케이다. 임실문인협회는 이러쿵 저러쿵 갈등이 없다. 웬만하면 오케이다.
일거리가 있을 때에도 ‘모여!’ 하면 잘들 달려온다.

임실문학 57호 발간을 위한 준비도 척척 진행이 되고 있단다. 편집위원들도 신진으로 새로 임명하고 원고도 척척 잘 낸단다.
임실문학은 지방 문예지로서는 드물게 일 년에 두 번씩 동인지를 발간하며 책의 분량도 350여 쪽에 이른다. ‘전국을 움직이는 임실 문인’이라는 부제가 붙는 만큼 질도 우수하다. 우수한 작품들이 게재된다. 전북문협은 물론이고 전국 무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즐비하다. 현재 임실문인협회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이 116명이다. 전북에서는 전주문인협회 다음으로 많은 회원이 있는 문학단체다.
오늘 번개팅의 또 하나 이유가 있단다. 식사 후에 커피 마시면서 알려준단다. 무언가 숨겨놓은 이벤트가 있는 모양이다.
식사 후 찻집에서 벌어진 행사는 우리 회원 중 생일을 맞는 이재복 회원의 생일파티다. 언제 준비를 했을까? 케이크도 있고 샴페인도 있다. 박상학 임실문학 카페지기 제우스님이 급히 마련을 했단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재복님, 생일 축하합니다.”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고 박수가 나오고 촛불을 불어 끄고, 샴페인을 터트리고 술 벼락을 맞기도 하고… 정신없이 바쁘다.
임실문협 회원들은 모두가 오래된 사이다. 얼마만큼 알고 지내야 오래된 사이가 되느냐고 묻는다. 시간적인 개념이 아니라 오늘 만났더라도 금방 또 ‘보고자프면’ 오래된 사이라고 알려준다. 모두가 맞는다고 맞장구를 친다.
임실문학 회원들은 그래서 모두가 오래된 사이다.
벌써부터 언제 다시 번개팅 신호가 날지 기다려지는 오늘이다.